연맹-심판 간담회 "보이콧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당초 보이콧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심판들이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간담회에서 가졌다. 오심 징계에 반발 보이콧 집단행동을 선언했던 심판들이 강경 입장에서 선회 물러섰다.

프로연맹과 심판들은 이날 모임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당초 축구회관에서 모일 예정이지만 세간의 주목이 부담스러워 비공개로 장소까지 변경했다. 프로연맹에선 조영증 심판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심판쪽에선 K리그 심판 29명(정원 46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던 프로연맹 관계자는 "심판쪽에서 최근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보이콧까지 하겠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예를 들면 동계훈련 때 실전 경기에 좀더 많이 투입해달라는 것 등이다"고 덧붙였다. .

전국심판협의회(회장 박치환)는 24일 프로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K리그 클래식 서울-광주전(19일)에서 발생한 핸드볼 페널티킥 오심 징계 처분이 정당하지 않아 바로잡히는 날까지 프로, 아마추어 모든 리그 심판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광주전 주심 김성호는 당시 경기에서 이상호(서울)의 크로스가 박동진(광주)의 등에 맞았는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로연맹은 사후 김성호에게 무기한 배정 정지, 제2부심 박인선을 퇴출 중징계를 했다. 박인선은 핸드볼을 선언, 페널티킥이라고 했다가 연맹 조사과정에서 말을 뒤집었다. 프로연맹은 박인선 부심의 자질을 문제삼아 퇴출 결정을 내렸다.

김성호 심판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치환 회장과 박인선 심판은 참석하지 않았다.

프로연맹은 심판협의회에서 주장한 "징계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의신청 제도가 있다"는 걸 심판측에 설명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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