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단장 "황재균, 메이저리그 적응 거의 끝내"

▲ 황재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바비 에번스(4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은 황재균(30)에 대해 "메이저리그 적응을 거의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번스 단장은 28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방송 'KNBR'과 인터뷰 거의 마지막에 황재균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황재균이 스프링캠프 신인상 격인 2017 바니 뉴전트 어워드를 받을 정도로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을 트리플 A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데 트리플 A로 보내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에번스 단장은 "그(황재균)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거의 완료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황재균이 가진 다재다능한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번스 단장은 "3루에는 많은 기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른 포지션에서 그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번스 단장은 또한 "황재균은 투수들의 구속이나 수비 타구 등 메이저리그의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적응을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황재균을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 머물도록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에번스 단장은 "어느 시점에는 (주전 3루수인 에두아르두) 누네스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 누네스를 다른 포지션으로 돌리고 황재균에게 3루를 맡길 수 있다. 우리는 그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의 스피드에 적응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이날도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장해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팀 내 홈런 2위, 타점은 1위다.

에번스 단장의 말대로 황재균은 시즌 개막을 트리플 A 새크라멘토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더 머큐리 뉴스'는 이날 "3루수 황재균은 이번 스프링캠프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며 "일부 팬들은 황재균이 빅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그가 기량을 더 키우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더하기 위해 좌익수, 그리고 1루수 경험을 더 쌓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 머물 경우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매체에 따르면 그 시기는 현지 시각으로 7월 1일이다. 황재균이 그때까지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면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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