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만큼 빛났던 '신예' 람과 '이변' 다니하라

조민욱 기자 2017. 3. 28.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우승으로 피닐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에 제네시스 오픈과 WGC 맥시코 챔피언십 등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두면서 세계 골프계에 '존슨 시대'의 롱런을 예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존 람(스페인은), 다니하라 히데토(일본).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우승으로 피닐레를 장식했다. 올 시즌에 제네시스 오픈과 WGC 맥시코 챔피언십 등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두면서 세계 골프계에 '존슨 시대'의 롱런을 예고했다.

그런데 이번 매치 플레이에서는 챔피언 존슨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긴 두 명의 스타가 있다. 바로 존슨과 결승전에서 격돌해 끝까지 물고 늘어진 신예 존 람(스페인은)과 4위에 오른 다니하라 히데토(일본)다.

PGA 투어가 주목하는 람은 2016년 프로로 전향한 뒤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작년 말 세계랭킹 137위였지만, 이번 매치 플레이 준우승 등 꾸준한 경기력에 힘입어 불과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4위까지 올라섰다.

16강에서 찰스 하월 3세(미국)를 무려 6홀 차로 제압하고, 8강에서는 쇠렌 키옐센(덴마크)에 7홀차 대승을 거둔 람은 4강에서는 빌 하스(미국)를 3홀 차로 이겼다. 그보다 앞서 조별리그 3연승을 포함해 결승에 진출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린 람은 특히 쳤다 하면 대승을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승에서도 존슨에게 쉽게 우승컵을 넘기지 않았다. 8번홀까지 5홀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람은 9번홀과 10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317야드인 13번(파4)에선 호수 위로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람은 16번홀에선 티샷 난조로 위기에 빠졌지만, 나무 사이로 절묘하게 두 번째 샷을 날린 뒤 9m짜리 먼 거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존슨과의 격차를 1홀 차까지 줄였다.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장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준우승한 람은 동반자 존슨에 대해 "라운드 내내 냉정함을 잃지 않는 존슨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는 완벽한 선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다니하라는 대회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자 중 한 명이었던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잡은 '이변의 주인공'이다. 또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해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2홀 차로 제압한 뒤 8강에서 로스 피셔(잉글랜드)에 4홀 차 완승을 거두는 등 5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4강에서는 존슨을 맞아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둘은 16번홀까지 동점이었지만 존슨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1홀 차로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세계 톱 랭커들을 꺾은 다니하라는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처음으로 델 매치플레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3·4위전에서 패배했지만, 매치 플레이에서 쉽지 않은 장면도 연출했다.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강한 인상을 남겼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