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든 "나와야 할 목소리가 나왔다는 말 기다린다"

이정아 기자 2017. 3.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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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이든이 자신의 목소리로 팬들을 만났다.

이든이 지난 2월 첫 싱글 '그 땔 살아', '스탠드 업'을 발표했다.

다년간 비투비, 유니크, 여자친구, 몬스타엑스 등 아이돌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의 음악을 프로듀싱 하던 이든은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기로 결심했다.

그간 홀로 음악 작업을 해오던 이든은 KQ프로듀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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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ㅣ이정아 기자]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이든이 자신의 목소리로 팬들을 만났다. 그의 감성 짙은 미성은 봄의 길목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동시에 서늘함을 머금고 있다.

이든이 지난 2월 첫 싱글 ‘그 땔 살아’, ‘스탠드 업’을 발표했다. 다년간 비투비, 유니크, 여자친구, 몬스타엑스 등 아이돌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의 음악을 프로듀싱 하던 이든은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기로 결심했다. 그간 홀로 음악 작업을 해오던 이든은 KQ프로듀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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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으로 팬들 곁에 서기까지 9년이 걸렸다.
“작곡가로 2009년 등단한 이후 이렇게 내 이름으로 된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햇수로 9년이 걸렸다. 기회가 좋아서 어린 나이에 등단한 이후 꾸준히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했다.”

# 뭐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솔로 데뷔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땔 살아’와 ‘스탠드 업’ 두 곡이 수록된 싱글이다. 앞으로 공개할 곡도 많이 쌓였겠다.
“이 회사에 들어온 지 일 년 반 정도 됐다. 그 전까지는 내 앨범 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예전에 무대에 오른 적도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사람들 앞에 노출되는게 무서웠다고 해야 할까. 꺼려졌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랬다. 이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표와 부장이 내가 가이드 한 것을 들어보고 ‘왜 안 하냐’고 하더라. 우리 회사에서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불씨를 깨운 셈이다.(웃음) 이렇게 두 곡이 나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어떤 음악을 하고 무엇을 주특기로 하고 대중에게 어떤 색을 보여줄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음악을 다 해봤는데 준비한 지 일 년쯤 됐을 때는 자포자기 하는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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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군더더기 없이 딱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미니멀리즘이 이런 게 아닐까 한다.

“내가 정말 표현하고 싶고 내가 정말 잘하는 거에 정말 딱 필요한 정도의 악기 구성과 트랙 메이킹을 하니까 오히려 군더더기가 없어지는 것 같다. 그룹 같은 경우 멤버들이 다 가창을 해야 하니까 자칫하면 과해질 수가 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뽑아놓고 그걸 잘 보여줄 수 있게 더도 덜도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 싱어송라이터의 삶이 궁금하다. 특히나 데뷔를 준비하면서 정말 바쁘게 보내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거의 일어나서 작업하고 끝이다. 큰일이 있지 않은 한 그렇게 보낸 것 같다. 나의 가장 좋지 않은 점이 쉬는 시간이랑 일하는 시간을 구분하지 못하다는 거다. 예를 들어 여자 친구가 있을 때 데이트를 하는 게 여자 친구를 위해 따로 시간을 뺀다는 느낌이랄까. 지금은 연애를 안 하고 있는 상태다. 상처를 줘도 상처를 받아도, 연애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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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티시 풍의 어반 뮤직을 지향한다고 알고 있다. 또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더 비워내고 다양한 음악을 믹스매치 해보고 싶다. 대중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코드는 있지만 내 색깔을 대중들에게 계속 보여주는 건 내가 풀어 가야 할 이야기 아니겠나. 브리티시 팝을 하는 게 아니라 힙합을 해도 그런 느낌이 들어가고 발라드를 해도 그런 느낌을 주는 나의 음악 스타일을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보컬적인 면에서도 내가 스킬이 대단한 보컬도 아니고 담백하게, 감정을 절제할 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솔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 올해로 나이도 서른이 됐다. 서른을 ‘이든’으로 맞은 그는 이든으로 사는 게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 앨범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목소리, 그가 어떤 음악으로 듣는 이들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할지 궁금해진다.
“20대를 벗어나면서 너무 치열하고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그랬다. 행복한 일도 많고 울고 싶은 일도 많았다. 그래서 본명 김용환에서 이든으로 시작하는 게 정말 기대가 되고 행복하다. 일단 첫 번째 내 목표는 ‘쟤 왜 나온 거야?’가 아니라 ‘나와야 될 친구가 나온 거야’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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