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4월 총선 보류..'아키에 스캔들' 역풍 우려

김혜경 2017. 3.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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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월로 점쳐졌던 총선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최근 자신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등이 연루된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인 '아키에 스캔들'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중의원 조기 해산 및 총선을 강행할 경우 '의혹 은폐'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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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월로 점쳐졌던 총선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최근 자신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등이 연루된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인 '아키에 스캔들'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중의원 조기 해산 및 총선을 강행할 경우 '의혹 은폐'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의원에서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이미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총선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의석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고려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내각 책임제인 일본에서는 총리가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선거에서 압승하면 총리의 정권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아베 총리로서는 평화헌법 개정의 동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 중의원의 임기는 오는 2018년 12월 중순까지로, 당초 아베 내각은 올해 가을께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내에서는 4월 조기 총선론이 대두했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돼, 정부·여당 내에서는 도의회 선거 전에 총선을 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도의회 선거는 그해 열리는 전국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하면 당초 계획대로 올해 가을 총선을 치르더라도 여당 승리 가능성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케이는 4월 조기 총선뿐 아니라 연내 총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공명당이 도의회 선거 전후 중의원 해산에 난색을 보였으며, 올가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등 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베 총리는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같은 해12월 중의원 임기 만료 시기 등을 주시하면서 향후 중의원 해산 시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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