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피임약 "직장-난소암 예방에 도움"(연구)

권오현 입력 2017. 3. 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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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피임약 복용이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교 응용건강과학 연구팀이 학술지 '미국산부인과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서는 특정 암, 예컨대 직장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피임약 복용과 암 발생이 장기적으로 어떤 관련을 맺는지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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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피임약 복용이 일부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교 응용건강과학 연구팀이 학술지 '미국산부인과 저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서는 특정 암, 예컨대 직장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피임약은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피임방법으로서 생리와 임신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함유한 약이다. 문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암에 이 두 호르몬이 관여하기 때문에 피임약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피임약 복용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관성이 입증되었다. 반면 또 다른 연구에서는 피임약이 자궁내막암이나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피임약 복용과 암 발생이 장기적으로 어떤 관련을 맺는지 검증했다.

연구팀은 1968~1968년에 경구 피임약 복용 연구에 참여한 여성 4만6022명을 4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관찰했기에 피임약이 미치는 장기간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피임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여성에 비해,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에서는 직장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이 발병할 위험이 감소했다. 놀라운 점은 가임기 동안 피임약을 복용한 사람은 이후 피임약을 먹지 않아도 암 예방 효과가 30년이나 지속되었다.

물론 피임약 복용이 유방암 발병 확률도 증가시키기는 했다. 그러나 이런 위험은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후 5년 이내에 감소했다. 주요 연구자인 아이버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경구피임약 사용이 안전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몇 안 되는 장기 연구'라며 '피임약 사용자에서 전반적인 암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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