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돌직구..김승기 감독에 "블레이클리 왜 노렸나?"

2017. 3. 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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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익스 믿었다면서 왜 블레이클리 노려서 우리 팀 망치게 만들었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돌직구를 던지며 플레이오프 열기를 끌어올렸다. 유재학 감독은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 입담을 뽐냈다.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감독 또는 선수가 타 팀에게 직접 질문을 건네는 시간도 주어져 눈길을 끌었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추일승 감독에게 2가지 질문을 전했다. “지난 시즌은 6강부터 거쳐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은 4강에 직행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의 차이점은?”이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지난 시즌 4강에서 오리온에 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지난 시즌은 6강부터 해서 정신이 없었다. 올 시즌은 4강에 직행해서 당분간 쉬는데, 어떻게 쉬어야 하는 지도 고민이다. 경기력이 무뎌지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처음 경험하는 4강이다. 많은 고민하며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KTF 시절 포함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팀이 4강에 직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유재학 감독은 “애런 헤인즈의 경기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은데 나이 문제인가? 전술 때문인가?”라고 추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서로 질문 안 하기로 해놓고…. 대외비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유쾌한 신경전을 벌인 것.

백미는 김승기 감독에 대한 질문이었다. 김승기 감독이 “사익스가 오세근, 이정현과 잘 맞을 거라 믿었다. 시즌 초반에는 ‘내 눈이 잘못됐나’ 싶었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마리오 리틀을 끝까지 기다렸듯, 사익스도 기다렸다. 그래서 지금의 스가 됐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돌직구를 던진 것.

유재학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게 “사익스 믿었다면서 왜 블레이클리 (가승인 신청)집어넣어서 우리 팀을 망치게 했나?”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중반 모비스에서 계약이 끝난 일시대체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4라운드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블레이클리가 나오는 바람에 조급해졌다. 아직 감독 2년차여서 그랬다. 유재학 감독님처럼 오래 했으면 여유를 가졌을 텐데….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라며 웃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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