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손흥민 복귀' 구세주 기다리는 슈틸리케호의 씁쓸한 현실

유현태 기자 2017. 3. 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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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구세주다." 슈틸리케호의 현실을 나타내는 씁쓸한 말이다.

'위기'의 슈틸리케호 앞에 등장한 구세주는 손흥민이다.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이 시리아전엔 돌아온다.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14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슈틸리케호의 확실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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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그를 외로운 영웅으로 만들지 않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이 구세주다." 슈틸리케호의 현실을 나타내는 씁쓸한 말이다. 시리아전에도 부진하면 이번엔 누굴 찾아야 하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불안하다. 지난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중국과 6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시리아와 첫 만남에서도 답답한 공격을 펼치다가 득점 없이 비겼다. 평소 같으면 절대적 우세를 예상했겠지만, 경기력이 워낙 부진해 패배할 것이란 불안감도 있다.

'위기'의 슈틸리케호 앞에 등장한 구세주는 손흥민이다.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이 시리아전엔 돌아온다.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14골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슈틸리케호의 확실한 에이스다. 그의 복귀 소식은 슈틸리케호에도,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슈틸리케호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까. 당연히 아니다. 그는 11명 선수 중 1명이다. 시리아 선수를 1대1 상황에서 압도할 기량을 갖추긴 했지만, 11명 모두를 손흥민 혼자 누를 순 없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 아래 한국은 이미 조직력 부재를 노출했다. 손흥민이 돌아온다 한들 시너지가 날 상태가 아니다. 슈틸리케호의 현 상태라면 엄청나게 뛰어난 '솔로 플레이어'가 돌아온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씁쓸한 현실이다. 손흥민 존재 1명에 울고 웃는 한국 축구는 얼마나 약해진 것일까. 한국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면 월드컵에도 나갈 수 없는 수준의 팀인가.

축구 선수에게 부상은 피할 수 없다. 아무리 조심해도 다친다. 경고 누적이나 징계 같은 돌발 변수도 있다. 뛰어난 선수가 뛰지 못할 경우를 당연히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의 대체 요원들의 기량이 그리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남태희, 지동원, 황희찬 등 소속 팀에선 문제 없이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표 팀에만 오면 경기력이 부진하다. 문제가 선수들의 기량에 있지 않다는 의미다. 슈틸리케호엔 무언가 문제가 있다.

한국 축구엔 늘 영웅이 있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엔 박지성이 있었다. 2009년 2월 1-1로 비긴 이란 테헤란 원정에서 넣었던 천금 같은 동점 골처럼 박지성은 한국 축구가 위기일 때 나타나는 선수였다. 이후엔 박주영이 '해결사'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일본과 3위 결정전에서 선제 결승 골에 전국민이 환호했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이 두 선수만이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한국 축구를 짊어진 선수들이 있었다.

영웅 또는 해결사가 필요하지만, 그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기적'을 만들 조건을 만들고서 영웅의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밀집 수비 앞에선 무기력하기만 했던 슈틸리케호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기성용, 구자철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두고도 손흥민까지 찾아야 한다. 중국은 손흥민보다 더 유명한 네이마르나 리오넬 메시가 있어 한국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인가.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시리아전에서도 부진하면 이번엔 누굴 찾아야 할까. 추억 속에 남은 한국 축구의 영웅들을 떠올리며 과거를 그리워해야 하나.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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