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안종범 청탁, 대통령 관심사항이라 큰 부담"

"사기업에 채용·보직변경 청탁은 상식에 맞지 않아"
"朴, 독대시 서류 봉투 건네..터무니없는 제안서 담겨"
  • 등록 2017-03-28 오후 12:04:47

    수정 2017-03-28 오후 12:04:47

황창규 KT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청와대의 용약 계약·채용 청탁 요구에 대해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고 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술했다.

황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동수 전 KT 전무와 신혜성 전 상무보에 대한 취업 청탁과 관련해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VIP(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수차례 얘기해 KT 입장에선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경제수석이 사기업체인 KT에 채용을 청탁하고 보직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탁을 할 때 ‘무리하지 말라’는 언질을 줬다”는 안 전 수석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뉘앙스의 말도 들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황 회장은 또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단독면담 끝무렵에 ‘더블루K 연구용역제안서’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만든 ‘KT 스키단 창단 계획서’가 담긴 봉투 두 개를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 문건을 검토한 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수준이라는 보고를 받아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안 전 수석에게 정중하게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역제안서를 우선 거부한 상태에서 스키단 창단 제안서까지 거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해 안 전 수석에게 계속 검토 중이라고 얘기했다”며 “국정농단 사건이 밝혀지며 KT가 원하는 대로 창단은 없던 걸로 됐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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