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결국 문성민-김학민 '토종 에이스' 활약에 달렸다

이재상 기자 2017. 3. 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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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종 해결사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대한항공의 주포 김학민(33)과 현대캐피탈 에이스 문성민(31)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김학민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연습 때에도 100%로 점프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V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지만 나란히 우승 경험이 없는 김학민과 문성민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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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부진 문성민 2차전 활약, 김학민은 반대로 부진
2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결국 토종 해결사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대한항공의 주포 김학민(33)과 현대캐피탈 에이스 문성민(31)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이전과 달리 2016-17시즌은 트라이아웃(외국인선수 공개선발)으로 인해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커졌다. 전체적인 외인 수준이 이전보다는 낮아졌다.

항상 용병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공격성공률도 이번 시즌에는 김학민이 전체 1위(공격성공률 57.12%)에 이름을 올렸다. 2위가 문성민(54.62%)이었고, 3위는 한국전력 전광인의 몫이었다.

예전 같으면 결정적인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볼을 올려줬던 것과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 각 팀 세터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토종 선수들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추세다.

실제로 이번 남자부 챔프전에서 토종 해결사들의 희비에 따라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V리그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로 꼽히는 문성민은 1차전에서 9득점, 공격성공률 38.09%로 침묵했다. 승부처였던 2세트에 교체돼 코트를 떠난 시간도 길었다. 반면 김학민은 고비마다 한방을 뽑아주며 13점, 공격성공률 54.54%로 웃었다. 결과는 당연히 대한항공의 세트스코어 3-0(27-25 27-25 25-22) 완승이었다.

하지만 2차전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문성민이 그 동안 큰 경기에서 약했던 징크스를 털어내며 36득점(서브에이스 3개)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김학민은 4득점, 공격성공률 25%로 부진했다. 4세트부터는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8점으로 힘을 냈지만 김학민의 공백을 메우긴 쉽지 않았다. 2차전 세트스코어 0-2까지 뒤졌던 현대캐피탈은 드라마 같은 3-2(17-25 23-25 25-22 25-19 15-12) 역전승을 따냈다.

2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7.3.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김학민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연습 때에도 100%로 점프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잘 견뎠던 김학민이었지만 2차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반대로 1차전에서 소극적이었던 문성민은 2차전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성민이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줘서 미안하다"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성민은 담담하게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하는 문제"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1~2차전에서 나타났듯이 29일 천안에서 열리는 챔프전 3차전에서도 두 해결사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최 감독은 "결국 중요한 경기에선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기원 감독도 "빨리 회복을 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3차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지만 나란히 우승 경험이 없는 김학민과 문성민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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