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 겨냥 "적폐청산 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

임경구 기자 2017. 3. 28.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남 경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적폐청산 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안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느 한 쪽이 옳고 어느 한 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폐 청산으론 상대방 뺨 때리기 게임 못 벗어나"

[임경구 기자]

 
호남 경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적폐청산 1호는 이분법적 진리관"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안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느 한 쪽이 옳고 어느 한 쪽이 사악하다는 이런 정치로는 민주주의도 새로운 대한민국도 열리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글에서 안 지사는 '문재인'이라는 특정인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37년 제 정치 인생의 소신과 신념, 의리와 충성의 역사가 의심 받고, 오래된 동지들마저 선거의 진영 논리로 저를 공격했다"고 언급해 대연정, 선의 발언 논란 등에 대한 문 전 대표와 지지자들의 날선 언급을 상기시켰다.

안 지사는 "나는 상대를 무조건 부정하고 상대는 나를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정치 현실"이라며 "우리가 집권하면 상대를 청산 개혁해서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하는 이런 수준의 이분법적 가치관과 철학으로 어떻게 새시대가 열리겠느냐"고 했다.

이어 "한국정치의 이런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어떻게 민주정부 10년을 괴롭히고, 국가를 정체시켰는지 우리는 충분히 너무도 오랫 동안 겪고 보았다"며 "그 극단적 거꾸로 가기가 민주정부 10년 청산-'종북좌빨' 척결이라는 이명박, 박근혜 9년이었고, 그들은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고, 스스로도 국민의 손에 의해 무너졌다"고 했다.

안 지사는 "2017년 민주당 모든 대선 후보들이 적폐청산의 깃발로 뭔가를 다 개혁 청산하겠다고 말한다. 결국 상대방 '뺨때리기 게임'을 못벗어 난다"며 "미움과 분노를 뛰어 넘어 적폐청산,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호남 경선에 이어 29일 안 지사의 안방인 충청 권역 경선을 치른다. 안 지사에게는 충청권 경선이 사실상 반전의 마지막 기회다.

임경구 기자 (hilltop@pressian.com)

▶독자가 프레시안을 지킵니다 [프레시안 조합원 가입하기]

[프레시안 페이스북][프레시안 모바일 웹]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