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 /자료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 /자료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가 대선출마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선후보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대표에 대해 “대리기사가 직접 차를 몰겠다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나선 노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대표 등 대선주자에 대한 평가를 하며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3지대니 비문연대니 가능성이 점점 없다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인데, 한두 달 전에 할 수 있었던 선택을 지금에 와서 한다는 것은 안 맞지 않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의 탈당을 거론하며, 대리기사의 비유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서 민주당에서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그런데 그 역할을 한 게 사실은 대리기사 역할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리기사를 폄하하는 게 아니라 그 차를 몰던 사람들이 몰기가 힘든 상황에서 대신 몰면 성공적으로 간다”며 김 전 대표의 탈당 전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대리기사이기 때문에 자기가 목적지까지 가면 되는 거 아니냐 생각했고 차를 탄 사람들은 왜 대리기사가 오너처럼 행세하느냐, 왜 마음대로 가려고 그러느냐, 내리느니 마니 고속도로에서… 그러다가 결국에는 탈당까지 하게 됐다”며 김 전 대표의 역할 행사 와중에 빚어진 갈등이 탈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리기사가 직접 자기차를 몰겠다, 오너 드라이버처럼 하겠다는 건데. 소집책은 될 수 있는데 모두를 대표하는 주자가 될지는 의문이고 가능성이 낮은 게 아닌가, 이렇게 본다”며 김 전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다시금 확인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오늘(28일) 한 일간지 보도를 통해 빠르면 이번 주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으나, 직접 출마를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