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이동훈 홈 스틸..젊은 선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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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32·한화 이글스)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이용규는 "젊은 선수 이동훈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자극을 줬다.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홈 스틸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용규는 "복귀 시점을 못 박긴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정)근우 형 등 부상자들이 4월 중에 돌아오면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힘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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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용규(32·한화 이글스)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송구훈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전 중견수이자 테이블 세터인 이용규의 부상 공백은 한화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하지만 27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만난 이용규는 "제 공백은 보이지 않을 걸요"라고 했다.
이어 '이동훈(22)의 홈 스틸'을 떠올렸다.
이동훈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8회 2사 만루, 잠수함 마무리 임창용의 투구 폼을 빼앗아 홈 스틸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반향은 컸다.
이용규는 "나도 정말 놀랐다. 어떻게 그런 공격적인 주루를 할 수 있을까"라며 "이게 바로 젊은 선수의 힘"이라고 감탄했다.
그는 "김광수 3루 코치님께 '사인을 주셨나'라고 여쭤봤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동훈이 김성근 감독님이 더그아웃에서 '투구 폼이 크다'는 힌트를 주자 홈 스틸을 감행했다"며 "홈 스틸에 성공해 더 화제가 됐지만, 그런 시도는 실패해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 정말 매력적인 주루였다"고 거듭 후배를 칭찬했다.
발 빠른 좌타 외야수 이동훈의 롤모델은 이용규다. 이용규는 공격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코칭스태프가 말릴 정도로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적극적이다.
이용규는 "젊은 선수 이동훈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자극을 줬다.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홈 스틸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화의 약점 중 하나가 얇은 선수층이었다. 주전 선수가 부상 등으로 빠지면 팀이 흔들리곤 했다.
하지만 이용규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범경기만 봐도 장민석 선배와 김원석이 엄청나게 좋아진 걸 알 수 있다"며 "우리 팀은 정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다.
이용규가 돌아오면 한화의 전력은 더 강해진다. 이용규는 "복귀 시점을 못 박긴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정)근우 형 등 부상자들이 4월 중에 돌아오면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힘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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