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으로 보니 아하!] 세대 갈등 일자리 문제로 번질까

강승태 2017. 3. 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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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아닐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 갈등은 늘 있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고방식과 가치관, 생활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엔 세대 갈등이 ‘일자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양질의 일자리는 점차 줄면서 청년들의 취업 시기는 늦어지는 추세. 하지만 중장년층 또한 퇴직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안정된 일자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부모와 자식 간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76.8%)은 앞으로 일자리를 두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대립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명 중 4명(41.8%)은 청년 일자리가 중장년층에게 점점 뺏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런 인식은 부모 세대인 50대(48.4%)에게서 가장 강했다.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갈등의 원인으로는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정부 책임도 많이 꼽았다. 전체 74%가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갈등구조는 고령화와 저출산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 문제가 크다는 데 공감했으며, 갈등이 고조된 것은 정부 책임이라는 의견도 10명 중 8명(81.6%)에 달했다.

일자리 경쟁을 바라보는 세대 간 시각 차이도 매우 뚜렷하다. 20대와 30대 청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 중 우선적으로 일자리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세대가 어느 쪽인지 묻는 질문에 2030에게 먼저 줘야 한다는 의견(37.6%)과 4050세대에게 먼저 줘야 한다는 의견(33.6%)이 팽팽하게 갈렸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2030세대에게, 연령이 높을수록 4050세대에게 일자리를 우선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자리 세대 갈등, 결국 일자리가 많아져야 해결될 텐데….”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1호 (2017.03.29~04.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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