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영장]朴 구속하면 '우파 전면투쟁'한다던 친박..현실화?

2017. 3. 28.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움직임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에 따르면 해당 단체를 비롯한 친박단체들, 탄핵에 반대하는 군중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檢 구속영장 청구에 朴 자택 앞 ‘총동원령’
-기자폭행, 버스파손 등 ’폭력집회‘ 재발 우려
-친박단체대표 警 수사로 동력 상실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ㆍ박주영 기자]지난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움직임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체들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현실화 될 경우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만큼 폭력적이고 과격한 형태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에 따르면 해당 단체를 비롯한 친박단체들, 탄핵에 반대하는 군중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동원령’을 내린 국민저항본부 관계자는 “인의 장막을 치는 등 인해전술로 막을 데까지 막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친박단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의 모습. 정민경 기자/mkjung@heraldcorp.com]

이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막는 것과 동시에 혹시나 모를 검찰의 체포 상황을 저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박단체는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이고 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진실을 덮고 거짓의 편에 선 정치검찰의 비열한 선택’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참으로 절묘하게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마자 세월호가 인양되더니 그 여세를 몰아 무고한 대통령의 손에 수갑을 채우려 한다”며 “이렇게 기묘하게 타이밍을 맞추면서 이 모든 사건을 설계하고 지휘하는 자가 누구냐”고 말했다. 이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반발하면서 “연약한 여성 대통령 한 사람에게 도주의 우려라니 누가 누구에게 도주의 우려를 논하느냐”고 맹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앞서 이들 단체들이 공언한대로 ‘우파 전면투쟁’이 발생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민저항본부 주최 친박집회에 나와 “탄핵도 억울한테 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다만다 하는데, 구속하면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일 헌재 앞과 같은 ‘폭력집회’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당시 친박단체의 폭력집회로 인해 시위 참가자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에 이르는 경찰과 기자들이 친박시위 참가자들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다만, 예상과는 달리 친박단체의 ‘위협’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폭력집회를 주도ㆍ방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박 단체 주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운신의 폭도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정광용 대변인과 집회 사회자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를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경찰은 28일 오후까지 서울 종로경찰서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황이다. 경찰은 정 대변인과 손 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할 가능성까지도 열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이번주는 경찰 출석이 어려워 소환 일정 연기를 정식으로 신청한 상태”라며“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후에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날 오후 경찰 소환 일정을 미뤄달라는 공문을 팩스로 전달했지만 정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28일 출석하지 않으면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차 소환 일정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정대로 28일 경찰 소환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