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 류현진 선발진입, 8부 능선 넘었다

2017. 3. 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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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선수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 덕이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뒤처진 줄 알았던 류현진이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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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사실상 선수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이제 남은 것은 LA 다저스의 결정뿐이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7로 올랐으나 여전히 준수한 수치를 유지했다. 

LA 다저스의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까지 세 명은 확정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4명이 경쟁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최근 밝힌 후보자는 류현진을 비롯,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까지 총 4명이었다. 2대1의 경쟁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 중 매카시와 우드가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류현진의 호투 덕이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합계 9이닝 동안 딱 1실점을 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67에 불과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뒤처진 줄 알았던 류현진이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여기에 엉덩이 부상에 시달린 카즈미어가 구속 저하와 함께 27일 텍사스전에서 부진(3이닝 3실점)하면서 사실상 경쟁에서 탈락했다. 로버츠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카즈미어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 매카시, 우드가 경쟁하는 형국이 됐다.

류현진의 성적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가장 좋다.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WHIP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서 나간다. 비단 선발 경쟁 후보군뿐만 아니라 전체 투수를 대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마지막 우려였던 ‘이닝소화’ 부문에서도 이날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위는 오히려 전 등판보다 더 좋았고, 4~5회에도 힘이 떨어진 모습은 없었다.

건강한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합계 28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선발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 정상급 투수였다. 게다가 계약 조건도 유리하다. 류현진은 마이너 거부권이 있는 반면, 우드는 마이너 옵션이 남아있다. 우드는 불펜으로 쓸 수 있는 활용성이 있다는 점에서 같이 25인 로스터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에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이 정도 이닝을 등판한 뒤 정규시즌에 임했다. 모자라다고 하더라도 한 차례 더 등판할 기회가 남아있어 큰 문제는 아니다. 점차 3년 만의 개막 로테이션 소화에 점차 다가서고 있는 류현진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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