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무승+스윙 교정' 긍정의 연속이었던 이미림

뉴스엔 2017. 3. 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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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주미희 기자]

2년간 무승에 거듭되는 스윙 교정까지, 힘든 시기를 긍정의 힘으로 버틴 이미림이 2년5개월 만에 우승을 품었다.

이미림(27 NH투자증권)은 3월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끝난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번째 대회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한화 약 20억1,600만 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2년5개월 만의 우승이자 LPGA 통산 3승이다.

이미림은 2014년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해 그해 2승을 거뒀다. 당시 강력 신인왕 후보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리디아 고는 2014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미림은 신인왕은 놓쳤지만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후 2년 동안 이미림은 잠잠했다. 2015년 KIA 클래식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의 샷 실수와 크리스티 커(미국)의 신들린 퍼팅으로 인해 커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림은 2년 뒤 KIA 클래식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거뒀다. 2년 전 역전패를 당했던 그 대회에서 차지한 우승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이미림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2년 전보다 샷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림의 목표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었다. 러프가 굉장히 질겨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버디를 잡기가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림의 매니지먼트사 리한스포츠 측 관계자는 27일 뉴스엔에 "(이)미림이가 작년에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려고 스윙을 부드럽게 바꿨다. 그런데 거리는 줄고 안착률이 좋아진 것도 아니어서 드라이버 샷이 애매해졌다. 올해 비시즌에 일단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면서 비거리, 정확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미림은 2014년 드라이버 비거리 261.7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67.29%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은 비거리 264.97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0.09%를 기록하고 있다. 비거리와 정확도 모두 향상됐다.

샷 뿐만 아니라 퍼팅감도 많이 살아났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 고전한 이유 중 하나도 클러치 퍼팅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버디 잡고 갈 부분에서 파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퍼팅감이 좋아서 자신 있게 스트로크 한 것이 마지막까지 잘 됐다. 전체적으로 폼이 다 좋았다. 본인이 작은 실수를 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작년엔 한 발짜리, 다 넣을 퍼팅을 놓친 케이스들이 있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샷이 돌아온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이유다. 멘탈까지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미림은 2014년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을 때, 그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매해 우승했을 때 스윙으로 다시 돌아갔다. 장타자인 이미림은 비거리 위주의 스윙에서 콤팩트한 스윙을 가미하면서 정확성을 높이려 했지만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 이후 다시 거리 위주의 스윙으로 변화를 주면서 정확성까지 추가한 것.

사실 2014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음에도 왜 스윙을 교정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것은 비거리와 정확성을 모두 갖고 싶어하는 장타자들의 고민을 이미림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림 측 관계자는 "20대 초,중반엔 때리는 스윙으로도 어느 정도 본인의 경기력을 지탱할 수 있었는데 롱런을 감안하면 언젠가는 밸런스 스윙으로 바꿔야할 때가 온다. 그 부분 고민은 선수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이후 2년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이미림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다시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 지난 2016시즌 '마라톤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 등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안타깝게 우승을 놓친 순간도 있었다.

리한스포츠 측 관계자는 "2015년, 2016년도 우승이 없었지만 상금 랭킹 10위권대 중반(19위, 17위)을 지켰다. 주위에선 부침의 시기였다고 하시는데 선수 자체는 긍정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이미림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미림은 LPGA와 인터뷰에서 "첫 메이저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다면 정말 기쁘겠지만, 나 자신을 더 압박하고 싶진 않다. 평소와 같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사진=이미림/뉴스엔DB)

뉴스엔 주미희 jmh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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