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빼야하나" 김태형 감독, 행복한 불펜진 고민

윤세호 2017. 3. 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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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불펜진 업그레이드를 자신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올해에는 불펜진이 '판타스틱 4' 선발진과 완벽한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승, 윤명준, 정재훈에게 의존해야만 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두산 불펜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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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불펜진 업그레이드를 자신했다. 지난해보다 두터워진 불펜진을 앞세워 확실히 ‘지키는 야구’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우리의 경우 눈에 들어오는 외부영입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투수가 많아졌다. 작년에는 ‘누구를 넣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올해에는 ‘누구를 빼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투수들이 많다. 불펜진 걱정이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웃었다.

지난해 두산의 유일한 약점은 불펜이었다. 마무리투수 이현승이 시즌 중반부터 흔들리며 역전패가 반복됐다. 팀 블론세이브 15개, 불펜진 방어율 5.08로 중간투수들이 믿음을 주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 홍상삼과 이용찬이 합류하지 않았다면 한국시리즈 우승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올해에는 불펜진이 ‘판타스틱 4’ 선발진과 완벽한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김승회와 김명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둘이 지난해 정재훈과 윤명준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김성배도 좋다. 지난해보다 구위가 올라왔다. 이들이 정규시즌에도 잘 던져주면 작년보다 좋은 불펜진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기간 김성배는 3경기 3이닝 무실점, 김승회는 6경기 8이닝 3실점으로 활약했다. 김성배와 김승회 모두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롯데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2013시즌 31세이브를 올렸다. 김승회는 2012년 겨울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지명 돼 롯데로 이적했고 2014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성배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김승회는 지난해 SK에서 방출된 후 두산으로 복귀했다.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기량의 70~80%만 되찾아도 두산 불펜진에 큰 힘이 된다. 김 감독은 김성배와 김승회의 구위가 필승조로 부족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대졸 신인 김명신을 향한 기대치도 높다. 스프링캠프서 5선발 경쟁에 임한 김명신은 시범경기 기간 불펜투수로 나서 3경기 7이닝 1실점 3홀드로 호투했다. 빼어난 구위는 물론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용 능력까지 자랑하며 프로 입단 첫 해부터 두산 마운드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5선발투수로 낙점된 만큼 김명신은 롱맨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덕주가 고전할 경우 명신이를 선발진에 넣을 생각”이라고 마운드 구상을 밝혔다.

이용찬과 홍상삼이 풀 시즌을 소화하는 것 역시 두산 불펜진에 거대한 플러스 요소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6일 잠실 LG전에 등판했다. 오지환의 타구에 다리를 맞고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됐으나 구위는 여전했다. 최고구속 147㎞를 찍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용찬과 홍상삼 모두 150㎞의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다. 이현승, 윤명준, 정재훈에게 의존해야만 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두산 불펜진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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