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두산이 '공공의 적' 9개구단 연합 '눈길'

장강훈 2017. 3. 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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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공공의 적'은 두산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연패'를 목표로 발표하자 나머지 9개구단 감독들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러면서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감독, 선수들이 그 어느해보다 새로운 마음을 갖고 (두산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기 때문에 기다려보겠다"고 '지지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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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오른쪽)과 KIA 김기태 감독(가운데), 넥센 장정석 감독이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웨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올해도 ‘공공의 적’은 두산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연패’를 목표로 발표하자 나머지 9개구단 감독들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KBO리그 10개구단 감독들은 2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팬들과 함께 한 미디어데이 및 팬페스트에 참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즌 출사표를 묻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연패를 목표로 캠프동안 준비 많이 했다. 내년 이시간에 이 자리에 다시 앉을 수 있도록 팬들께 약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모든 팀이 우승 할 수 있고 못할 수도 있다”며 자세를 낮추는가 싶더니 “속내는 우리가 우승하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공개했다.

그러자 다른 구단 감독들이 합종연횡으로 두산을 압박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우승후보로 두산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온다. 하지만 스포츠는 약한 팀이 강자를 이기는 매력이 있다. 9팀 모두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해서도 안되고 해당 종목 발전에 도움도 안된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면서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감독, 선수들이 그 어느해보다 새로운 마음을 갖고 (두산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기 때문에 기다려보겠다”고 ‘지지선언’을 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 역시 “두산의 전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약점이라도 집요하게 파고들면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산 경계령에 힘을 보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웨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신임 감독도 빠지지 않았다. 두산 사령탑을 지낸 경험이 있는 kt 김진욱 감독은 “특정 팀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이길 수 있으면 나머지 9개 팀을 모두 이기고 싶다”며 웃은 뒤 “작년에 두산에 많이 졌다. 빚을 갚고 싶은 마음도 있다. 9개팀이 두산의 우승을 말리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거들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지 않는 감독이 없지만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전력 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팀 감독은 “두산을 끌어 내리면 기회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형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두산과 나머지 9개팀의 전쟁이 불과 나흘 뒤면 시작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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