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만 되면 긁적이는 당신..고지방식. 자외선 피해야

이순용 2017. 3. 28. 05: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피부면역 강화가 우선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분마저 좋아지는 따뜻한 봄이 되면 피부는 더욱 예민해졌다. 봄철 불청객인 꽃가루 알레르기나 강한 자외선, 큰 일교차 등은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봄에 유독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극성을 부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유해물질이 피부에 닿았을 때 붓거나 가려워지는 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몸에 그다지 해롭지 않은 물질들을 해로운 것으로 인식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함으로써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갈수록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생활공간의 위생상태가 점차 좋아져 세균감염이 줄면서 특별히 할 일이 없어진 면역체계가 병원체도 아닌 알레르겐과 엉뚱하게 맞서 싸우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집 천장의 석고보드, 벽의 페인트, 방과 거실의 책상, 의자, 냉장고, 컴퓨터 등 플라스틱 인공소재와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방부제, 산화방지제, 인공감미료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봄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피부면역 강화가 우선

더욱이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 집 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겐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는 동시에 햇빛으로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데다 피지 분비가 많아져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가 깨져 알레르기 환자가 더욱 늘어난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습관과 천연 화장품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피부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이 갖춰져야 알레르기를 막고 상처 없는 궁극의 피부를 가질 수 있다. 그만큼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 기름진 음식 피하고 채소·과일 섭취 늘려야

알레르기성 피부는 체질과도 관계가 깊기 때문에 유해한 음식과 안 좋은 습관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유제품 등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 섭취도 늘리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한 데다 이를 피부 깊숙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막로 체력을 길러준다. 하루 2리터 이상의 마시는 습관도 젊고 생기 있는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공급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안색을 맑게하고 인체면역력을 키워준다.◇ 세안과 화장품 사용도 꼼꼼하게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지속적으로 발라줘야 하며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의 불청객 황사와 꽃가루는 입자가 작아 피부 깊숙이 파고들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주범이다. 때문에 외출 후 귀가하자마자 꼼꼼히 세안하여 노폐물과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이중 세안을 통해 모공 속 깊숙이 클렌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피부 타입과 상관없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잘 고른 화장품으로 수분 보충과 보습을 해주는 습관도 필요하다. 하지만 봄철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는 하루 동안에도 피부 타입이 수시로 바뀌어 무작정 고보습 크림을 사용하면 과한 유분감으로 코 피지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강한 화학 성분이나 라벤더오일, 리날룰, 페녹시에탄올 등 알러지 유발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을 피하고,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사용해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피부염으로 발전하면 전문치료 받아야

그러나 이미 알레르기가 접촉성피부염으로 발전하면 피부 접촉면이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데, 이때 긁으면 피부가 짓무르거나 출혈 등을 동반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긁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용제로는 각종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쓰이며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비타민 B2, B6, 부신 피질 호르몬제 등이 쓰인다. 특히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경우엔 차가운 물로 적신 타월이나 얼음주머니 등을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치료를 받는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염 증상이 일어날 경우 온몸으로 퍼지기 전에 조속한 조치를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민간요법이나 자가진단으로 연고 등을 함부로 바르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오래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