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 첫 분양 수색·증산 뉴타운..'옆동네' 상암 집값 따라갈까
올 들어 수색9·증산2구역 관리처분인가 속속
수색변전소 지중화·수색역세권 개발사업 등 호재 이어져
3.3㎡당 집값 1년새 11% 상승, 상암동 2배 웃돌아
"입지 비해 저평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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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지 분양 앞두고 기대감↑…억대 웃돈에도 매물 없어
수색·증산뉴타운은 2005년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은평구 수색동과 증산동 일대 79만3000여㎡로 3만여가구를 수용하는 규모다. 2008년 첫 개발계획이 나온 이후 사업 지연 등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을 제외하고 현재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구역은 모두 16곳(수색동 13개 구역·증산동 3개 구역)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수색4구역으로 올 상반기 중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1182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49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1800만원대로 예상된다. 수색동 H공인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앞두고 조합원 입주권 매입 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물이 거의 없다”며 “현재 25평형(전용면적 59㎡)을 배정받은 조합원 물건에 1억 4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부동산에서도 권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리처분인가 전후 단계에 있는 다른 구역들에도 투자 문의가 몰리며 조합원 물건에 벌써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상태다. 수색 9구역과 증산2구역은 모두 올 들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 두 구역은 수색·증산뉴타운 가운데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맞닿아 있어서다. 이들 구역에서 관리처분총회가 진행된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웃돈이 8000만~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가가 전용 59㎡형 기준으로 4억 1000만원 선인데 여기에 현재 수준의 웃돈을 더해도 인근 가재울뉴타운의 시세보다도 저렴하다 보니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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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수색변전소 및 송전철탑 지중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서울시는 한국전력공사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변전소 지중화는 재정비촉진사업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한전이 정비계획 변경을 확정하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중화 사업 완료 후 지상부지는 업무·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수색역세권 개발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개발계획에 시세 상승세도 가파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기준 수색동과 증산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각각 1310만원, 1320만원이다. 아직 상암동(3.3㎡당 2086만원) 시세의 60%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상암동을 크게 웃돈다. 지난 1년 새 수색동과 증산동 집값은 각각 8.5%, 11.7%씩 오르며 상암동 상승세(4.3%)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색·증산뉴타운은 인프라가 갖춰진 상암동과 마주하고 있고 역세권 등의 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도 “상암동 수준까지 시세가 오르려면 뉴타운 사업과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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