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항문 질환 예방하려면

입력 2017. 3. 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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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웠던 추위가 물러가고 아침 해뜨는 시간도 조금 빨라지고 6시면 어슴푸레 훤해져 겨우내 중단했던 아침 산보를 다시 시작했다.

아침 식사도 더 맛있고, 식후 배변활동도 더 원활해져 상쾌하다.

먹고 자고 배설하고 활동하기는 우리 인간이 생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에 해당된다.

참고로 과학자들이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을 측정해보니 '아침 식사 후 20∼30분 후'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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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 식사에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

매서웠던 추위가 물러가고 아침 해뜨는 시간도 조금 빨라지고 6시면 어슴푸레 훤해져 겨우내 중단했던 아침 산보를 다시 시작했다.

습관이 무섭다고 몇 달 늦잠 자던 습관을 바꾸려니 처음엔 좀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두어 주 지나니 마치 내 몸이 새 습관을 반기는 듯이 걸음걸이가 한결 가벼워졌다. 아침 식사도 더 맛있고, 식후 배변활동도 더 원활해져 상쾌하다.

“건강을 위해 몸을 잘 챙겨야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다. 바쁜 사람은 바빠서 못하고, 그다지 바쁠 게 없어 보이는 사람도 이런 저런 핑계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꾸준히 규칙 지키기를 좋아한다. 먹고 자고 배설하고 활동하기는 우리 인간이 생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에 해당된다. 이런 기본 행위를 충족시키는 데는 무엇보다 규칙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요즘 바빠서 규칙적인 식사를 못했다.” “스트레스나 환경의 변화 때문에 며칠 볼 일을 못 봤더니 배변 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항문이 아프고 뭔가 튀어나와 있는 느낌이 든다.” 항문질환이 생겼다고 하면서 필자의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 얘기다.

문진을 해보면 대개 무절제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항문에 이상이 온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일상생활의 규칙성만 잘 유지했더라면 피할 수도 있었을 증상들이란 얘기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항문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필자는 ‘항문은 내 몸의 창’이라고 말하곤 한다. 너무 굳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변의 성상이나 규칙적이고 건강한 배변 습관은 평소 충분한 수면과 섬유질이 풍부하면서도 균형 있는 식사,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 그리고 심신의 안정 등 일상의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실현되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과학자들이 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을 측정해보니 ‘아침 식사 후 20∼30분 후’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아침마다 이런 여유를 즐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섬유질이 많은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장운동 신호가 왔을 때 참지 말고 가급적 빨리 배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특히 2∼3분 안에 배변을 마치고 화장실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오래 배변을 참거나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이 일상화되면 아무래도 항문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선호 구원창문외과원장,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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