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60% 압승

민주당 대선 호남경선 결과
안희정 20%, 이재명 19.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번째 순회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각각 20%와 19.4% 득표율로 2위와 3위였다.

27일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는 현장 투표소 투표, ARS·대의원 투표 등을 합한 23만6358표 중 14만2343표를 받았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4만7215표, 4만5846표였다. 최성 후보는 954표(0.4%)였다.

문 후보는 4개 순회 경선 지역 중 고전이 예상됐던 호남에서 2, 3위 후보를 3배 앞선 1위를 차지하면서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했다. 이번 호남 경선의 선거인단 규모는 전국 선거인단의 20% 수준으로, 50%가 넘는 수도권보다 적지만 호남이 야권에서 갖는 상징성으로 인해 "대세론을 굳혔다"는 당내 평가가 나왔다. 문 후보는 영남이나 수도권 등에서도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왔다. 호남 지역 경선 결과가 기존 여론조사와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을 볼 때 "다른 후보들이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왔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정권 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경선 결과 발표 뒤 안 후보는 "충청에서 만회하고 수도권에서 역전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고,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경선은 이날 호남에 이어 충청권(29일), 영남권(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 순서로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4월 3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거쳐 8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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