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을 안정희·안재현으로 잘못 부르자.. 安측 "장난하냐"

광주광역시/최승현 기자 2017. 3. 2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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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경선 이모저모
경선 결과 발표하자 이재명측 "사기다" 외치기도
文 파랑·安 노랑·李 주황.. 지지자 7000여명 3색 응원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경선이 열린 27일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는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지지자 7000여명이 모여 치열한 응원 경쟁을 벌였다.

오후 6시 50분쯤 당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이 "문 후보가 60.2%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안 후보와 이 후보 진영 일부에서는 야유와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의 객석에서는 "이번 선거는 사기다" "부정선거 아니냐" 같은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가 객석에 올라 "경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지지자들을 달래자 더 큰 소동은 없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홍 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안희정'을 두 차례'안정희'로, 한 차례 '안재현'으로 호명하자 "장난하는 거냐" "의도적인 흠집 내기"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안 후보 역시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동지 여러분 힘냅시다. 끝까지 갑시다"라며 지지자들을 진정시켰다. 문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직후 캠프 관계자·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체육관을 한 바퀴 돌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경선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지지자들 간 '자리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 후보, 안 후보, 이 후보 지지자들이 각각 무대 정면, 왼편, 오른편에 무리지어 앉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이 다른 후보 지지자들 자리에 끼어들면서 언쟁이 벌어졌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풍선과 손수건을 흔들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색 머플러를, 이 후보 지지자들은 주황색 셔츠와 피켓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호남 표심을 겨냥해 "2012년 대선 당시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제가 '우클릭'한다고 걱정하시는데 그렇지 않고, 김대중·노무현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한 민주당 젊은 후손 안희정의 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멀게는 동학혁명에서부터 가깝게는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은 언제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는데 호남이 선택하면 이재명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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