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청서 만회하고 수도권서 역전 기회 만들 것" 이재명 "상승세 확인.. 수도권서 전혀 다른 결과낼 것"

원선우 기자 2017. 3. 2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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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 미친 安·李 후보

더불어민주당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은 27일 호남 경선에서 2·3위로 발표된 뒤 실망한 분위기였다. 당 관계자들은 "이제 사실상 경선의 큰 흐름을 바꾸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지만 두 후보 측은 "역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광주와 호남 시민 여러분이 충분히 저를 응원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충청에서 다시 만회하고 뒤집고, 그리고 영남에서 버텨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모인 수도권에서 최종 역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60% 선을 내주고 20% 선을 간신히 넘기자 실망한 분위기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충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충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미 있는 2등을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부족인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실제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 2등으로 평가한다. 저의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상승 추세인 것은 확인됐다"며 "영남·충청을 거쳐 본거지인 수도권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가 60% 넘는 지지를 얻은 데 대해 당내 비문(非文)계 의원들 의견은 엇갈렸다. 서울의 한 중진 의원은 "당초 문 후보가 호남에서 가장 취약할지 모른다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며 "영남·수도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비문계 핵심이었던 한 중진 의원도 "민주당 당원이나 선거인단의 마음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정(聯政) 같은 어정쩡한 정권 교체가 아닌 확실한 교체를 원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번 결과는 '6대2대2'가 아니라 '6대4'로 봐야 옳다"며 "호남에서의 결과로 경선의 흐름을 예단하긴 어렵다. 수도권을 '본선'이라고 생각하고 뛰면 '5대5' 구도까지는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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