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 섬에 들어가 자서전 쓴다
양승주 기자 2017. 3. 28. 03:06
남태평양 '테티아로아'에서
버락 오바마〈사진 왼쪽〉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테티아로아' 섬에 머무르며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오른쪽〉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섬에 머물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8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각자 한 권씩 자서전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테티아로아 섬은 할리우드 배우 말런 브랜도가 1960년대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 촬영을 계기로 사들여 '말런 브랜도 섬'이라고도 불리며, 지금은 그 자녀가 섬 전체를 리조트로 개발했다.
앞서 오바마 부부는 지난달 경매를 통해 미국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 이 출판사는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1995년) '담대한 희망'(2006년) 등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전 자서전을 펴낸 곳이다.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부부 자서전 판권 가격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높은 6000만달러(약 668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출판사는 책 100만 권을 오바마 가족 이름으로 비영리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오바마 부부도 선(先)인세의 일부를 오바마 재단 등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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