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주거지역 추천하는 주거지 분석맵 서비스

2017. 3. 28.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직장에서 대전으로 발령이 나 이사가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맞벌이 부모인 A씨는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두고 있는데 유치원이 가까운 것이 이사의 첫 번째 조건이다. 또 아이가 자주 아파서 병원 및 약국이 가까워야 하며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의 방과 후 시간을 위해 다양한 예체능 학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쇼핑시설이 많고 출퇴근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및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대전 생활이 처음인 A씨는 넓은 대전지역 중 어디부터 둘러보아야 할지 막막하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통계청은 '통계로 찾은 살고 싶은 우리동네' 서비스를 개발했다. 통계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용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주거지역을 추천해 주는 주거지 분석맵 서비스이다. 이용자가 자연, 주택, 교육 등 7개 카테고리 31개의 지표를 자신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지역 리스트를 10위까지 추천해주고 원하는 지역에 대한 상세한 통계정보를 지도와 함께 보여준다. 2015년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 서비스는 통계지리정보서비스(https://sgis.kostat.go.kr)에 접속 후 이용할 수 있다.

통계생산 측면에서도 통계청은 기존의 현장조사를 통한 통계작성 방식에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입수한 민간 빅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융복합하여 통계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가통계생산 패러다임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대규모 통계조사인 인구주택총조사를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전환하고 2016년에는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그리는 '2016 경제총조사'를 공공정보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마무리 했다.

등록센서스는 주민등록부, 건축물대장 등 행정자료를 이용하여 현장조사 없이 인구·가구·주택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근대적 센서스가 1925년 처음 도입된 이래 지난 90년 동안 매 5년마다 가구를 방문하여 현장조사 방식으로 수행해왔다. 그러나 조사비용의 증가, 사생활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조사 불응 사례가 증가하는 등 대내외 환경변화로 조사방식의 개선이 절실했다. 통계청은 2008년부터 13개 기관, 401개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24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 도입을 준비하여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앞으로는 매년 그 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등록센서스의 도입으로 현장조사 비율을 종전 전 국민의 100%에서 20%로 줄여 응답부담을 경감하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1455억원의 예산을 절감하였다.

5년 전 복잡하게 조사에 응했던 기억이 있는 B씨는 2016 경제총조사에서는 매우 간단하게 조사를 마쳤다. 사업체명, 조직형태, 사업의 종류 같은 기본 정보는 조사표에 인쇄된 내용이 맞는지만 확인하였고 재무제표 등을 찾아봐야 하는 매출액, 영업비용, 자산, 자본잉여금 같은 항목은 기입하지 않았다. B씨가 세무서에 제출한 사업소득 신고 자료를 통계청에서 직접 연계해 활용하므로 사업체에서는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제총조사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의 경제구조 변화를 파악해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 경영에 유용한 통계를 제공하는 경제분야의 중요한 전수조사다. 하지만 경제총조사는 조사항목도 많고 연간급여액, 매출액 등 대답하기 껄끄러운 항목에도 응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통계청은 2016 경제총조사에 앞서 국세청 등 8개 기관으로부터 20종의 행정자료를 입수했다. 이를 통해 매출액 등 사업체에서 거부감이 심한 항목을 현장조사 대신 세금신고 등 행정자료로 대체해 국민 응답 부담은 최소화하고 조사효율은 높이는 등 통계생산방식을 개선했다. 통계청은 2016 경제총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주민등록번호와 같이 기업별로 번호를 부여하는 기업등록부(BR: Business Register)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등록부 구축을 통해 다음 경제총조사를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전환하여 현장조사를 최소화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통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정부3.0 공공데이터 개방, 공유 확대에 따라 통계청 외 통계작성기관에 산재되어 이용이 불편했던 통계자료를 한 곳에 모아 '국가통계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를 실시했다. 동시에 공공용 데이터의 무료전환, 유료자료의 정액제 도입 등 마이크로데이터 이용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마이크로데이터는 통계조사 원자료에서 조사, 입력오류 등을 수정한 개별단위(개인, 가구, 사업체 등) 자료로서 정책 및 기업 마케팅전략 수립, 학술연구 등 공표된 통계에서 얻을 수 없는 심층적인 연구·분석에 활용된다. 통계청은 2014년에서 2016년까지 3년 동안 142개 통계작성기관과 협업하여 266종(통계청 42종 포함)의 마이크로 데이터를 통합 구축하여 50개 기관 93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12월 통합서비스 실시와 공공용 자료 무료전환에 따라 2016년 마이크로데이터 이용건수는 3만1654건으로 2015년 1만4398건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무료로 이용하는 공공용 마이크로데이터가 3만63건으로 96.7%를 차지했으며, 약 15억원의 이용자 수수료 부담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향후에도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개선사항을 수렴하여 통계자료의 품질향상, 자료종수 및 제공범위 확대, 마이크로데이터 활용 콘텐츠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