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쇼핑, 스포츠, 콘서트.. SNS 생중계, 일상을 지배하다

2017. 3. 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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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생중계 서비스 급속 확대

[동아일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현장을 생중계하는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일상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1인 라이브 방송 외에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의 마케팅, 스포츠 중계, 콘서트 및 강연 채널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자사 뷰티 전문 프로그램인 ‘아는 언니 뷰티쇼’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했다. 생방송 스튜디오 현장을 별도로 촬영해 방송에 나오지 않는 스튜디오 현장까지도 볼 수 있게 했다. 기존의 CJ몰 앱으로도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은 판매 상품의 담당 상품기획자(MD)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달 1일 선보인 첫 인스타그램 생중계에서 고객들은 “어떤 제품이랑 같이 쓰면 좋나요?” “실제로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인가요” 같은 질문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렸고 담당 MD는 바로 답변을 남겼다. 이날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보기 위해 접속한 고객은 1300명을 넘었다. 방송 실적도 목표 대비 1.5배 수준을 달성했다. 총 판매 수량의 60% 가까이가 상담원이나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전화 주문이 아닌 CJ몰 앱을 통한 모바일 주문이었다. 한세진 CJ오쇼핑 스타일콘텐츠2팀장은 “모바일 SNS를 활용한 생중계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월 1회 이상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라이브 채팅을 통해 LG전자의 프리미엄 휴대전화 ‘G6’의 기능과 스펙을 알려주는 ‘U+Shop 생생 라이브’를 열었다. 소비자 관점에서 스마트폰을 분석해 스마트폰 기능과 사용할 때 이해를 돕고자 기획된 방송이다. MC프라임이 출연해 풀버전 화면을 비롯한 듀얼 광각 카메라,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 G6만의 기능과 특징을 중심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스포츠 중계에서도 SNS가 인기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SNS 업체들이 미식축구, 골프,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실시간 중계권을 확보하며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SNS 업체 입장에서도 스포츠 중계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들을 묶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4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정규시즌 목요일 밤 경기를 생중계했다. 매 경기마다 트위터를 통한 전체 시청자 수는 300만 명을 넘었고, 경기 중 평균 시청자도 30만 명에 달했다. 트위터는 작년 6월에 미국프로야구(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생중계 종목에 추가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도 협약을 맺고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미국프로축구(MLS), 스페인어 방송사인 유니비전(Univision)과 계약을 맺고 2017년 정규 시즌의 22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직접 쏟아내는 생생한 메시지와 가장 중요한 순간을 빠르게 전해줄 수 있어 스포츠 중계 채널로 인기가 높다.

강연 및 콘서트 시장에서도 모바일 생중계 비중이 커지고 있다. SNS를 활용한 중계기술이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잇달아 생중계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강연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300만 건, 공유 3만 건, 좋아요 28만 건을 기록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는 사람들이 각자 주머니에 TV 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전 세계 누구에게든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SNS를 통한 생중계가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가 국내 인터넷·모바일 이용자 행태를 분석한 결과 동영상 시청자의 79.5%가 최근 1년 이내에 인터넷·모바일 생중계 시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중계 서비스 플랫폼이 증가하고, 모바일을 통한 생중계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전 연령층에서 생중계 시청 경험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진영 나스미디어 미디어전략실장은 “올해는 생중계 플랫폼 사업자 및 콘텐츠 제공자들이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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