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TALK] "사드 보복 당하는 마당에 굳이.." 중국 관광 반토막.. 여행업계 이중고

이혜운 기자 2017. 3.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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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중국행 개별·단체 여행 예약자 중 3000명 정도가 중국 관광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옌타이(煙臺) 지역 전문 여행사 '클럽코인' 관계자는 "매월 평균 120명씩 몰리던 예약자 수가 3월 들어 반으로 줄었다"며 "이번 달 예정된 중국 방문 행사가 전부 취소되는 등 완전 전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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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중국행 개별·단체 여행 예약자 중 3000명 정도가 중국 관광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한 대형 여행사는 3~6월 중국행 여행 예약자 중 1만명이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의 4월 중국 모객 상황은 전년 대비 반 토막, 황금연휴가 있는 5월도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고 합니다. 중국 옌타이(煙臺) 지역 전문 여행사 '클럽코인' 관계자는 "매월 평균 120명씩 몰리던 예약자 수가 3월 들어 반으로 줄었다"며 "이번 달 예정된 중국 방문 행사가 전부 취소되는 등 완전 전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아직 배낭여행 인프라가 잘돼 있지 않아, 여행사를 통한 단체·개별 관광객이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여행 취소 행렬은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하는데 우리가 가서 굳이 돈을 써야 하느냐는 반발심 때문입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자의 변심이기 때문에 취소 페널티(최대 계약금 10%+α)를 내야 하지만, 상당수가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존심 상해서 못 가겠다'며 취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반한(反韓) 시위대라도 만났다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양국 간 교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을 찾은 국가별 방문객 수는 중국이 46.8%(806만7200명)로 1위이지만, 중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도 444만4400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1위(17%)입니다. 이는 2위인 일본(249만7700명)보다도 2배 많은 수치입니다.

이번 사드 사건을 겪으면서 전문가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아직 한국이 중국을 잘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중국을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더욱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보복한다고 우리가 똑같이 행동하면 그들을 비판할 자격을 잃는 것"이라며 "특히 중국행 관광 취소는 안 그래도 힘든 국내 여행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으니 신중하게 행동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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