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60.2% 득표, 대세론 증명한 문재인

위문희 입력 2017. 3. 28. 02:40 수정 2017. 3. 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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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20%, 이재명 19.4%
문 "압도적 정권교체 이룰 것"
문재인(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광주여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60.2%(14만2343표)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2위 안희정 후보(20.0%·4만7215표), 3위 이재명 후보(19.4%·4만5846표)를 크게 앞서며 대선후보 경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문 후보가 2위 안 후보를 세 배 이상 차이로 승리하면서 당내의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후 “기대 밖의 아주 큰 승리를 거뒀다”며 “오늘 호남 경선에서 거둔 압도적인 승리의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은 대승의 원인으로 ▶문 후보의 ‘정권교체론’이 호남 민심에 먹혀들었다는 점 ▶문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론’과 ‘대탕평 인사’ 공약 등을 통해 호남의 반문정서를 희석시켜 왔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당초 안희정·이재명 후보 측은 문 후보의 득표율을 과반 이하로 묶는다는 전략 목표를 세웠으나 문 후보는 캠프 내 예상 득표율인 50~55%를 상회했다. 문 후보는 25~26일 실시한 ARS(모바일) 투표에선 59.9%(13만3130표), 지난 22일 치러진 투표소 투표에선 65.2%(8167표), 27일 대의원 현장 투표에선 75.0%(1046표)를 각각 얻어 6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는 214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유권자가 선거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의 상징적 지역인 호남에서 문 후보가 6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에 이어 충청(27~29일), 영남(29~31일), 수도권·강원·제주도(31일~4월 3일) 지역을 순회하면서 경선을 치른다. 다음달 3일 수도권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대선후보가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거쳐 다음달 8일 최종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날 이재명 후보에게 1369표 차로 앞서 2위를 차지한 안희정 후보는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텨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수도권에서 역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제 본거지인 수도권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진짜 본게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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