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44조원 다우-듀폰 합병승인..농화학 분야 공룡기업 탄생

입력 2017. 3. 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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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1천300억 달러(144조 원) 규모 합병을 승인했다.

다우케미칼과 듀폰 모두 미국 기업이지만 유럽 소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EU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EU 집행위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화학 제품과 세계적인 연구 개발 기구에 대한 의미 있는 약속을 한 만큼 다우와 듀폰의 합병은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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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7일(현지시간)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1천300억 달러(144조 원) 규모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농화학 분야에서 초대형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다우케미칼과 듀폰 모두 미국 기업이지만 유럽 소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커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EU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두 회사는 오는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하지만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다우케미칼과 듀폰은 지난 2015년 12월 합병을 발표, 세계 최대의 화학 및 농업재료 회사의 탄생을 예고했다.

EU 집행위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화학 제품과 세계적인 연구 개발 기구에 대한 의미 있는 약속을 한 만큼 다우와 듀폰의 합병은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다우와 듀폰이 개발한 제품들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글자 그대로 우리의 일용할 양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EU로부터 합병승인을 받기 위해 민감한 연구개발 분야를 포함해 듀폰의 핵심 농약 분야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또 다우는 스페인과 미국에 있는 두 제조공장을 매각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독일의 거대회사인 바스프가 잠재적인 매수자로 꼽히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EU 규제 당국의 이정표는 합병을 마무리 짓는데 있어 의미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다우-듀폰의 합병은 환경운동가들과 소규모 농업인들이 우려하는 농화학 분야의 광범위한 통합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앞으로 EU는 430억 달러(48조 원) 규모의 중국 화학기업 켐차이나의 스위스 종자 기업 신젠타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독일 거대 기업 바이엘이 추진하는 660억 달러(73조 원) 규모인 미국 기업 몬샌토 인수에 관해서도 결정해야 한다.

농화학 분야의 새로운 짝짓기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합병이 논란이 일고 있는 유전자변형식품산업을 더 확대하는 것은 물론 환경에 대한 위협을 심화하며 농업인들의 비용 부담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의 친구들'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성명에서 "모든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3개 회사가 전 세계 농화학 분야의 70%, 종자의 60% 이상을 장악하게 된다"면서 "지배적인 시장점유율과 정치력으로 이들 회사가 농업과 식품시스템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오는 31일 미국을 방문한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 구글, 아마존의 독점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밀어붙이고, 애플에 대해 130억 유로(16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이 때문에 미국 측으로부터 불공정하게 미국 기업만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그는 EU 경쟁법을 적용할 뿐이라고 반박해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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