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다큐 '천국의 국경' 키예프 국제인권영화제서 인기

2017. 3.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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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부터 키예프 시내 시네마하우스에서 열린 상영회에는 1시간 전부터 상영관 정원 300명을 훌쩍 넘는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상영회 직후엔 영화를 만든 이학준 감독,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탈북자들, 인권운동가 천기원 목사 등이 관객들과 대화하는 간담회도 열렸다.

키예프 국제인권다큐멘터리영화제는 2003년부터 시작된 국제영화제로 매년 3월 마지막 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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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관 정원 넘는 관객 몰려 재상영 예정..北인권 실상에 눈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인권다큐멘터리영화제(Docudays AU)에 초청된, 탈북자 인권문제를 다룬 다큐 영화 '천국의 국경'(Heaven’s Border)이 현지 영화 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부터 키예프 시내 시네마하우스에서 열린 상영회에는 1시간 전부터 상영관 정원 300명을 훌쩍 넘는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관객들은 2층에 있는 상영관 앞에서부터 1층 출입문까지 길게 줄을 섰고, 결국 200여 명의 관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영화제 측은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사과하고, 폐막식 이전에 한 차례 더 상영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공지했다.

천국의 국경은 탈북자 인권을 집중적으로 다룬 70분짜리 작품이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는 장면, 중국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 마약 밀매를 서슴지 않는 북한 군인, 생이별을 감수해야 하는 탈북자 가족들의 비애, 탈북자라는 신분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 등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키예프 인권영화제 모습 [駐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제공]

동유럽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탈북자들의 비극에 관객들은 연신 눈물을 흘리는 등 영화에 심취했다. 영화제 위원장인 스비틀라나스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상영회 직후엔 영화를 만든 이학준 감독,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탈북자들, 인권운동가 천기원 목사 등이 관객들과 대화하는 간담회도 열렸다.

관객들은 북한 인권 상황, 탈북자들의 법적 지위, 영화 출연자들의 근황, 다큐멘터리 제작 동기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천국의 국경은 키예프 인권영화제 비경쟁부문 특별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 폐막작으로도 2015년 8월 서양 록밴드 최초로 평양에서 공연한 슬로베니아 록밴드의 공연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실상을 다룬 노르웨이 감독 작품‘광복절(Liberation Day)’이 상영된다.

지난해 영화제 때도 역시 북한 내 우상화 문제 등을 다룬 비탈리 만스키 감독의 '태양아래'(Under the Sun)가 개막식 특별초청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영화제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꾸준히 상영되는 것은 스말 영화제 위원장의 북한 인권에 대한 각별한 관심 때문으로 알려졌다.

키예프 국제인권다큐멘터리영화제는 2003년부터 시작된 국제영화제로 매년 3월 마지막 주에 개최된다.

우크라이나와 핀란드 인권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유럽연합(EU), 미국 민주화 기금(NED),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등 국제 조직과 기구의 후원 아래 열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핵심 주제로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엔 47개국 94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키예프 국제인권다큐영화제 로고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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