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군 '모술 오폭' 500여명 사망..희생어린이 180여명

정해성 입력 2017. 3.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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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모술은 이슬람국가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라카와 함께 양대 거점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군 주도 국제 동맹군의 오폭으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희생된 어린이가 200명에 가깝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IS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 탈환전이 시작된 지 5개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국제동맹군의 공습은 최근 급증한 작전의 일환이었습니다.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IS 장비 등을 목표로 한 공습은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공습의 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나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초 200명으로 알려졌던 희생자는 500명 이상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5살 이하 어린이가 180여명에 달한다고 중동권 매체는 전했습니다.

IS 공습 개시 이래 최악의 오폭 참사에 미국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과거보다 느슨해진 동맹군의 폭격 통제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격 명령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라크군 등 일각에선 IS의 '인간방패 전술'에 걸려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전 중인 건물의 지하에 민간인들을 가둬놓고 공습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이라크에선 지난해에만 민간인 1만6천명이 사망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모술 일대에 집중됐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강경한 대테러전이 이어지는 과정에 무고한 희생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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