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격납건물 철판 부식..주민 "못믿겠다"

유희경 입력 2017. 3. 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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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내 원자력발전소 4곳에서 방사선 누출을 막는 철판이 부식되면서 두께가 기준치 이하로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전 당국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조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4년 지어진 고리 원전 3호기입니다.

돔 모양의 격납건물 안에서 작업자가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벽면에 방사선 누출을 막는 철판의 두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계획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두께 6㎜ 철판에 녹이 슬어 있는 것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원전 당국이 고리 3호기 격납건물 6천곳을 정밀 점검해 두께가 감소된 127곳을 찾아냈습니다.

한빛 1호기, 한울 1호기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생겼고 한빛 2호기에는 구멍이 뻥 뚫린 곳도 있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콘크리트 사이에 틈이 생겨 수분과 염분이 침투해 부식이 생긴 것으로 추정합니다.

격납건물이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기 때문에 철판만 보수 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노기경 / 고리원자력본부장> "(격납건물은) 1.2m 규모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밀성(안전성)은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민과 기장군은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오규석 / 기장군수> "한수원 자체의 셀프조사는 우리가 신뢰 할수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미국이나 프랑스,독일 등 원전 선진국가의 전문가집단을 통한 총체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합니다."

원자력원전위원회가 국내 원전 모두 정밀 점검을 하고 있으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조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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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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