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재적 적"..중국, 잇단 사드 보복 '자성론' 왜?
신경진 2017. 3. 27. 21:32
[앵커]
중국 국정 자문기구의 핵심 인사이자 대표적인 정치학자가 "사드 대응에, 경제-문화적 대응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JTBC 인터뷰에서 중앙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한 건데요.
학계와 언론이 잇따라 사드보복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배경이 뭔지, 신경진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양회에서 주석단에 앉은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대학원장입니다.
정협 상무위원을 겸하는 중국 내 최고 미국 전문가인데, 지도부에 사드 제재의 문제점을 정식 건의했습니다.
[자칭궈/정협 상무위원 (JTBC 인터뷰) : 사드 배치에 대해 모든 수단을 사용해 반대하거나 심지어 전쟁이라는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제나 문화 부문에 대한 제재는 경솔한 것으로 부정적 영향을 수반한다는 겁니다.
북중관계 전문가인 선즈화 화둥사범대 교수는 "북한은 잠재적 적"이라며 사드 보복이 도리어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중국 사드 보복 규탄 결의안에 대해 주요 관영매체가 침묵한 것이나, 홍콩 유력매체가 "사드 보복은 실패"라고 지적한 것은 사실상 사드 보복의 수위 조절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철회 요구는 요지부동인 상태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의제로 올려질 지 여부가 문제 해결의 분수령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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