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질 높인다" 대학 창업활성화 방안 발표

황대훈 기자 2017. 3. 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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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정부가 열악한 청년취업의 돌파구로 대학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의 붐을 일으키기엔 여러 인프라가 아직은 열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황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놓은 대학 창업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창업의 질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대학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실제로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열 곳 가운데 세 곳에 불과하고, 기업 당 평균 고용인원도 세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창업맞춤형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등 창업친화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는 시범대학 3곳을 선정해 1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교원들의 창업 활동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창업 실적을 재임용 평가에 반영하거나 강의를 면제해 주는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도입됩니다. 

특히, 학생들이 창업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160억 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가 조성될 방침입니다. 


인터뷰: 최승복 과장 / 교육부 취업창업교육지원과

"대학이 우리 경제, 또 기술혁신의 주도적인 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대학이 지역의 다양한 창업활동들의 중심적인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지만 문제는 제도의 실효성입니다. 

교원들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제도의 경우, 단순한 권장사항에 그치고 있어 대학들이 실제로 제도 도입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160억 원 규모로 첫걸음을 뗀 대학창업펀드 역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해외 대학들과 비교하면 걸음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 중앙대 교수 /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

"(일본의 경우) 도쿄대만 벤쳐캐피탈 펀드가 4천억 원을 넘어가는 수준인데, (우리는) 한 100분의 1 정도 규모이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학생들이 실제 창업을 경험할 기회를 늘리고, M&A를 활성화 하는 등 도전한 만큼의 성과를 얻어갈 수 있는 경제적 토양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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