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확인된 文 대세론.. 나라 이끌 비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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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득표율로 안희정 충남지사(20.0%)와 이재명 성남시장(19.4%)을 제쳤다.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5월 9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제1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이가 당 대선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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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득표율로 안희정 충남지사(20.0%)와 이재명 성남시장(19.4%)을 제쳤다.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5월 9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제1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 지역 경선에서 승리한 이가 당 대선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앞으로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 등에서 순차적으로 경선을 벌여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4월 3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 경선에는 214만명이 참여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
대선 대진표도 ‘슈퍼 위크’인 금주 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25∼26일 광주, 전남·북, 제주 경선에서 압승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국민의당은 지역별 순회경선을 거쳐 다음달 4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이 권역별 투표에서 4연승을 한 바른정당은 28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31일 대선 후보를 뽑는다. 민주당 등에서 결선투표가 없을 경우 4월 초면 모든 정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다. 정의당은 이미 심상정 의원을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선출해 놨다.
5당의 대선 후보들이 가시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반문(反文·반문재인) 연대와 보수 후보 단일화, 비문(非文) 후보 단일화 등 지금의 대선 구도를 바꾸기 위한 시도다. 정치인과 정파, 정당들이 자신에게 득이 되는 선거 판을 짜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이합집산에도 명분과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 이게 빠지면 야합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정사에 유례없는 국가적 혼란기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무엇보다 국민 눈에 정치공학으로 비치는 순간 그 어느 전략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초반 대승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유권자들은 다른 후보들의 연대론보다 그의 자강론에 호응했다. 집권을 위해선 조건 없이 힘을 합쳐야 하고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적폐청산을 주장한 문 전 대표도 대연정을 내세운 안 지사를 이겼다.
누차 강조했듯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우선 설명하는 게 최선이자 최고의 득표 전략임을 각 당과 후보들은 깨달아야 된다. 그 뒤에 정치적 노선과 비전, 정책 등에서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을 찾게 된다면 연대와 단일화를 모색해도 된다. 중도와 보수 연대론도 그래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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