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총수명주기관리로 군수관리 효율성 높인다

2017. 3. 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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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상적인 환경조건을 가정했을 때 주행거리 기준으로 50만㎞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2003년부터 무기류를 도입할 때 총수명주기관리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총수명주기관리(TLCSM)'란 군수품의 전체 수명주기 과정에서 성능, 비용, 정보 등을 통합적 관점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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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품 수명주기 따른 통합관리
부품구매계획 등 개선해 예산절감
비용대비 최상성능 발휘토록 할 것
황인무 < 국방부 차관 >

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상적인 환경조건을 가정했을 때 주행거리 기준으로 50만㎞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우리는 평균 6~8년, 주행거리 기준 약 14만㎞면 새 자동차로 교체한다고 한다. 5~6년 정도 지나면 잔 고장이 늘어나면서 사용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군(軍)은 무기류, 차량 등을 포함한 3만3000여종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장비 도입을 위해 12조2000억원, 장비 운영·유지를 위해 11조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군은 무기류를 도입할 때부터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한 기간인 ‘기대수명’을 고려한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장비상태를 점검하고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기대수명까지 사용하고 있다. 장비별 평균 기대수명은 소총 25년, 함정 25년, 전투기 30년이다. 하지만 장비운영기간이 10년이 넘으면 부품이 단종되기도 하고 장비 생산업체가 부도나거나 통폐합되면서 부품 제작이 불가능해지는 등 장비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미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2003년부터 무기류를 도입할 때 총수명주기관리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총수명주기관리(TLCSM)’란 군수품의 전체 수명주기 과정에서 성능, 비용, 정보 등을 통합적 관점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이로써 무기류 도입부터 폐기까지 들어갈 총비용에 근거해 장비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공급가능 업체와 부품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운영기간 내내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 업무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정보체계를 활용한 업무자동화를 통해 행정업무는 최소화하면서 성과는 극대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군도 군수혁신을 통해 무기류 개발부터 폐기단계의 전 과정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업무절차를 간소화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국방개혁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군수혁신은 그 대상을 2014년 구매, 부품관리, 물류 등 3개 분야에서 올해는 군수품 품질개선, 정비, 탄약 등 10개 분야로 확대 개편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추진을 통해 물류속도는 두 배 이상 늘었고 부품에 대한 수요 예측률과 구매 성공률을 5%포인트 이상 높였다. 성과기반군수지원(PBL)제도를 활용한 업무절차 개선으로 부품 구매를 위해 소요되는 행정기간을 평균 70% 이상 줄였다. 지난해에는 군수품 상용화와 도태 예정 무기류에 대한 부품 구매계획 개선 등을 통해 약 1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뿐만 아니라 TLCSM 개념에 근거해 무기류의 개발에서부터 폐기단계까지 소요되는 총비용을 산정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개발 초기부터 부품 단종 시 대책과 중·장기 장비운영계획, 정비 기준 및 품목별 계획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미래 전장에서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고도의 정보기술을 활용해 전군의 자산을 가시화하고 전투현장에 실시간으로 근접지원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속적인 군수혁신을 통해 단계별로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노력과 함께 비용 대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황인무 < 국방부 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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