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홍보관 마케팅 키워드 '벚꽃'

최근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열기에 앞서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 분양에 돌입하기 전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모델하우스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홍보관에서 사업 설명회나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활발한 정보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5월 조기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방법으로 분양홍보관 마케팅 전략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런 전략은 실수요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해당 사업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호감도는 물론 아파트 장점을 부각시켜 실제 청약에서도 집객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마산동 일대에서 분양한 ‘자이더빌리지’의 경우 분양홍보관 내 사업설명회를 열며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견본주택 개관 후에는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MOU 체결 협력업체 쿠폰북을 제공하며 밀착 마케팅을 펼쳤다. 실제 청약에서도 525가구 모집에 1만7171건이 몰리면서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마련한 분양홍보관에서 사전지능이나 성격, 진로 등을 분석하는 지문적성검사 이벤트를 실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 청약에서도 1621가구(특별공급 제외) 3만6017명이 몰리면서 평균 2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봄 분양시장도 견본주택에 앞서 미리 분양홍보관을 열고 다양한 활동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GS건설이 다음달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2차’는 현재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고객 상담을 진행하고 소규모 사업설명회도 열고 있다.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3370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 1차 분양 시 약 7만명의 인파가 모델하우스에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분양하기 전 분양홍보관을 열었다. 사업설명회는 평일 오후 2시, 매주 주말 오후2시·4시 열린다. 설명회 참석 고객에게는 고급 와인을 증정하며 어린이 동반고객, 동반고객, 재방문 고객들을 위한 소정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을 통해 선보이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분양홍보관도 운영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1859가구로 이 중 8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상일여중·고가 있으며 강동구 전통 명문학군인 한영중·고, 한영외고, 고일초 등이 도보권에 있다. 단지 1㎞ 내에 학원가도 자리잡고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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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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