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LPG 1기, 조만간 뭉칩니다" [인터뷰]

김한길 기자 입력 2017. 3.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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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늘씬한 몸매에 어여쁜 외모, 세련미 가득한 도회적인 분위기가 단숨에 시선을 끌어모은다. 가수 한영이 그 주인공. 슈퍼 엘리트 모델로 데뷔해 걸그룹과 솔로 가수로서 여러 장의 앨범도 냈으며, 현재는 배우로도 역량을 발휘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홈쇼핑 계에서는 '완판녀'라 불릴 만큼 존재감을 발휘 중이며,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론칭도 구상 중이다.

이처럼 '팔방미인'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그다. 더구나 20년 가까이 연예계에 몸담으며 쌓은 노하우와 열정, 그리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자신감은 누구보다 크다.

하지만 한영은 아직 신인에 불과한 '배우'라는 영역에 대해선 유독 겸손했다. 자신을 '애송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가 그의 첫 정극. 하지만 당시 한영은 파워블로거 백진주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매력을 바탕으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대중들에게 배우로서 가능성을 톡톡히 각인시켰다.

그러나 '배우 한영'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178cm를 자랑하는 큰 키 탓에 역할에 대한 제약이 뒤따르는 것이다. 그는 "키 때문에 제가 맡은 역은 독특한 게 많다. 멜로로 가다가 시트콤으로 변한다. 아니면, 키 크신 분들이 맡은 역할을 보면 센 역할이 대부분이다"며 "물론 큰 키가 싫은 건 아니지만, 생각 같아서는 진한 멜로나 로코도 해보고 싶다. 김정은, 김원희 씨 등 기존 '로코 여왕'들이 쉬고 있으니 재미있는 게 나오면 일조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영은 본업인 가수의 끝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애교 있고 낭만적인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싱글 '거울아'를 발매 한 바 있다. 그는 "가수로서 꾸준히 가고 싶은 건 있다. 정체성을 놓고 싶지 않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만 하는 건 아니다. 전 비주얼 가수고, 노래를 좋아하는 가수다. 음치거나 박치인 그런 가수는 아니니까 꾸준히 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가수 한영'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있는 게 있다. 바로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걸그룹 LPG'다. 한영은 지난 2005년 LPG 멤버로서 가요계 첫 데뷔를 이뤘고, 3년여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당시 데뷔 타이틀곡 '캉캉(Can Can)'은 가요계 큰 히트를 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영 탈퇴 후, LGP는 잦은 멤버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잠정 활동을 중단 한 상태다. 분명 1기 멤버로서 실망감도 클 터. 한영은 "사실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후배들이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어 좋았다. 그러나 이렇게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잘 되길 바랐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영과 LPG 얘기를 하다 보니 한 가지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조만간 LPG 1기(한영, 허윤아, 연오, 이수아) 멤버들이 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다. 그는 "당시 LPG가 은근 남자 팬이 많았다. 그래서 현재 이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이에 매체 인터뷰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나서 얘기해보려 한다"면서 "다만 수아만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연락은 하며, 오고 가며 인사는 했지만, 이렇게 다 같이 만나는 건 처음이에요. 주위에선 나이 먹고 엄마들이 동창회 한다고 보실 거예요.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 아마 우리는 아는 사람들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한영이 소속된 마루기획에서는 올해 1월, 보너스베이비(Bonusbaby)라는 신인 걸그룹을 새로이 내놓았다. 걸그룹 선배로서 조언을 요청하자 한치의 고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인 때는 생각이 많으면 안 된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는 게 가장 좋다. 소속사에서 어떠한 길을 만들어 주면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 된다. 그래야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당시 자신은 안티가 무서워 매사에 조심하다 보니 방향에 대한 갈피를 못 잡았다고 후회했다.

한영은 앞으로의 활동 각오에 대해 "이제는 신인의 자세로 갈 수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 내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계획한 바를 이루며, 잊히지 않고 '한영'으로서 장수하는 게 꿈이라고 바랐다.

끝으로 한영은 아낌없는 응원으로 자신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금 아이돌 팬들 대하듯이 열성적으로는 못하겠지만, 마음속으로나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만나면 '반가워요' '팬이에요'라며 말도 건네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반갑게 맞아줄 것"이라며 언젠가 LPG 팬들을 모아 팬미팅도 개최해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LPG 정규 2집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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