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0번' 롯데 이대호의 담백·명료했던 미디어데이

2017. 3.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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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대호가 6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무대에서 담백하고 명료한 입담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대호는 27일 오후 서울 한남동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자격으로 참석해 다가오는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대호의 담백하고 명료한 입담은 사전 인터뷰 때부터 발휘됐다. 이대호가 취재진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개막전 상대인 NC전에 임하는 각오. 롯데는 지난해 NC전 1승 15패의 극심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오히려 부담이 되는 쪽은 NC다. 우리는 이제 이길 때가 됐다”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조원우 감독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강렬한 부산 사투리로 “우승해서 우승 트로피에 소주 한 잔 받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 때 스승이었던 LG 양상문 감독과는 흥미있는 설전을 벌이며 행사장 분위기를 밝혔다. 양 감독이 "이대호의 약점을 훤히 꿰뚫고 있다. 롯데 경기 전날 투수들에게 그런 점을 모두 주입시킬 것"이라고 말하자 이대호는 "언제적 약점을 이야기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감독님을 모신 게 벌써 10년 전이다. 나도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 LG 투수들이 내 약점대로 던질지 모르겠다. 경기는 붙어봐야 안다"라고 화끈한 입담을 과했다.

이대호는 “우리나라에 롯데 팬들이 워낙 많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안 오시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을 하면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하나로 뭉쳐 LG가 옛날에 신바람야구를 했듯이 우리도 신바람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우승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우승을 하면 부산 전역이 눈물바다가 될 것 같다. 딱히 공약이 필요 없다”라며 “야구장에 오신 팬들과 같이 울고 싶고, 밤새 야구장에 오신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는 담백한 공약을 남겼다.

[이대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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