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들의 무한경쟁, kt 선발 투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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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창단 후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창단 후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가 옥스프링(40) 한명일 정도로 마운드가 부진했다.
조범현 감독 시절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던 엄상백은 데뷔 첫해 5승 6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발로 뛴 kt 신인급 투수 중에서 정대현과 함께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선발 경쟁에 뛰어든 대다수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선발 투수로서 잠재력을 터트려준다면 최하위 탈출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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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이상민 기자]
▲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는 주권 |
ⓒ kt위즈 |
kt도 이 같은 위기에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며 최하위 탈출 의지를 다졌다. 김진욱 감독도 취임 기자 회견에서 최하위권인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kt는 지난 2년 동안 여러 문제를 드러냈지만 그중 마운드의 문제가 가장 컸다. 2015시즌 팀 평균자책점 5.92로 10위, 지난 시즌에는 6.16으로 9위에 머물렀다. 선발이 무너지니 마운드 전체가 무너졌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은 시즌 도중 교체되기 일쑤였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창단 후 두 자리 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가 옥스프링(40) 한명일 정도로 마운드가 부진했다.
게다가 올 시즌부터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선수 3명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까지 3명이었던 외국인 투수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 선발진 구축이 중요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가 줄어든 만큼 토종 선발 투수 육성이 시급하다.
지난해에는 정대현, 정성곤, 엄상백, 박세진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주권이 선발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주권은 지난 시즌 28경기 가운데 26차례 선발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며 팀의 3선발 역할을 했다.
올 시즌 kt 선발 세 자리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두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와 피어밴드(32) 그리고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주권(22)이 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정대현(26), 정성곤(21), 고영표(26), 이상화(29), 심재민(23)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 새롭게 도전에 나서는 고영표와 심재민은 김진욱 감독이 직접 언급할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년간 중간 계투로 활약한 두 선수는 각각 사이드암과 좌완이라는 이점으로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는 정대현 |
ⓒ kt위즈 |
이들보단 경쟁에서 뒤처지지만 엄상백(21)과 박세진(20)도 선발 후보다. 조범현 감독 시절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던 엄상백은 데뷔 첫해 5승 6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발로 뛴 kt 신인급 투수 중에서 정대현과 함께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하지만 2016년에는 부진으로 불펜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데뷔 한 박세진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박세진은 데뷔 시즌 7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 후보 중 가장 어린 박세진은 형들과 견주어도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경쟁에 뛰어든 대다수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선발 투수로서 잠재력을 터트려준다면 최하위 탈출은 시간문제다. 더 나아가 향후 몇 년간 선발 투수 걱정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지금 kt에게는 '제2의 주권'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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