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反푸틴 시위'로 수백명 체포돼..美 "민주주의 모욕"

이미영 기자 2017. 3.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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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향한 대규모 반 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시위에 가담한 러시아인 수백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참석자들은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푸틴 정부에 항의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 상황을 감시할 것이다. 또 러시아 정부에 대해 모든 평화 시위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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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부 규탄..러시아 전역서 1만여명 참여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푸틴 정부 규탄…러시아 전역서 1만여명 참여 ]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1만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뉴스1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향한 대규모 반 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시위에 가담한 러시아인 수백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인테르팍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들에서 최대 1만명에 가까운 야권 지지자들이 모여 러시아 정부의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내년 대선 출마를 밝힌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발표한 보고서로 촉발됐다. 나발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부정 축재 의혹을 밝혔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 외 대규모 부지, 저택, 요트 등 재산을 형성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정부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야권 지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시위 참석자들은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푸틴 정부에 항의했다.

시위 도중 적게는 500명, 많게는 1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도 체포 명단에 포함됐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야권 지지자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은 러시아 정부고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미국은 러시아 전역에서 평화 시위를 벌인 수백명을 구금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화 시위대와 인권 운동가들 그리고 기자들을 구금하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 상황을 감시할 것이다. 또 러시아 정부에 대해 모든 평화 시위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미영 기자 my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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