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 경선이 27일 광주에서 시작됐다.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이날 대부분 광주로 집결했고 이재명, 최성,문재인, 안희정(기호순)후보 4명도 한자리에 모였다.

정가는 문재인 대세론의 확인이냐 ‘2002년 노무현 돌풍’ 진원지 광주에서 이변의 서막이 오를 것이냐를 놓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지율 1위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부터 압승하겠다고 공언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 저지와 대세론 견제를 내세우며 경쟁해왔다.

이번 당내 경선에서 호남권 유권자는 약 3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비율로 따지면 경선에 참여하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일반 참여자를 합쳐 214만에 달하는 전체 경선 투표자 중 16% 정도 비율이지만 야권을 지지하는 민심의 ‘비로미터’로 꼽히는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과반을 득표하면 대세론을 견고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가 6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면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호남권 경선 결과가 앞으로 있을 충청권과 영남권, 수도권·강원권 순회 투표에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 전 대표를 첫 경선에서 앞지르거나, 뒤처지더라도 ‘의미있는 수치’로 2위를 차지한 후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호남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하는 경선주자는 이를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선 투표는 광주와 전남, 전북을 합친 호남 대의원 1900여명의 현장 투표로 시작된다.

투표가 끝나면 오후 6시 넘어서까지 개표가 이뤄지고 개표 결과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진행된 전국 투표소 투표 결과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이뤄진 호남 지역 경선 참여자 자동응답 ARS 투표 결과까지 합산돼 발표된다.

개표 결과 발표는 오후 6시 40분쯤으로 예정돼 있지만 재검표 등이 이뤄지면 오후 7시가 넘어 공식발표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