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급생 성추행 의혹' 학생에 무기정학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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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다 동급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학생이 결국 무기정학 중징계를 받았다.
27일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학교 본부는 22일 양성평등위원회, 23일 학생지도위원회를 각각 열어 2학년 A(26)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결정하고 통보했다.
당초 B씨가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이런 내용을 올리겠다 했지만, 관리자가 이를 학생회장에게 알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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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다 동급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학생이 결국 무기정학 중징계를 받았다.
27일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학교 본부는 22일 양성평등위원회, 23일 학생지도위원회를 각각 열어 2학년 A(26)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결정하고 통보했다.
무기정학은 특정한 기한 없이 학교 출석을 금지하는 것으로 중징계에 해당한다.
학교 측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본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2월에 있었던 새내기 배움터(새터) 기획단 회식에서 A씨가 같은 학년인 B(21)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자 B씨의 언니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 A씨가 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가해자를 확실하게 처벌해달라고 주장했다.
당초 B씨가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이런 내용을 올리겠다 했지만, 관리자가 이를 학생회장에게 알리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생회관 게시판 등 곳곳에는 '나는 오늘도 피해자다'는 제목으로 "성추행을 당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로 남아있다"는 글이 붙여져 있다.
이날 건국대 성추행사건 해결을 위한 학생모임 등 학생 30여 명은 학생회관 앞에서 학내집회를 열고 성추행 등 관련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성 인권 수호를 위한 학생회칙' 제정과 양성평등상담센터 개정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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