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All 외국인'..니퍼트-비야누에바 '맞짱'

2017. 3.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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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2017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가 확정됐다. 첫 판부터 외국인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규시즌 개막전(3월 31일) 선발을 밝혔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과 한화가 맞붙는 잠실구장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가 제대로 맞붙는다.  

고척돔에서는 밴  헤켄(넥센)-헨리 소사(LG), 마산구장에서는 제프 맨쉽(NC)-브룩스 레일리(롯데),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재크 페트릭(삼성)-헥터 노에시(KIA),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메릴 켈리(SK)-돈 로치(kt)가 각각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로써 개막전 선발 투수 10명이 모두 외국인 선수다.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종전 개막전 외국인 투수 최다 선발 등판은 2015시즌의 9명이었다. 당시 KIA가 유일하게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해에는 6명의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2017시즌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들의 잔칫날이 됐다. 

▲두산 니퍼트 - 한화 비야누에바 (서울 잠실구장)

지난해 MVP인 니퍼트는 210만 달러,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이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가 나닌 비야누에바(150만 달러)를 내세웠다. 비야누에바도 빅리그 51승(55패 11세이브)을 거두는 등 오간도 못지 않은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빅리거다.

올해로 KBO리그 7년차(80승 35패)인 니퍼트는 2011~2014년,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6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지난 25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개막전 리허설을 마쳤다. 니퍼트는 "개막전에는 투구 수 100개까지 던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야누에바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 4탈삼진 1볼넷,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했다. 특히 등판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 세 번째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정교한 컨트롤로 맞혀 잡는 피칭이 눈길을 끌었다. 

▲넥센 밴 헤켄 - LG 소사 (서울 고척스카이돔)

넥센의 1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지만 개막전 선발은 베테랑 밴 헤켄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KBO리그 6년차가 되는 밴헤켄은 LG 킬러다. 2012년부터 LG 상대로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9개팀 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팀이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13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LG는 시범경기에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헨리 소사가 개막전 선발이다. 소사는 2015~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영광을 안는다. 2013년 KIA에서도 개막전 선발로 나선 적이 있다. 소사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두산전에서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리허설을 마쳤다. 

▲NC 맨쉽 - 롯데 레일리 (창원 마산구장)

경남 라이벌 NC와 롯데는 각각 제프 맨쉽과 브룩스 레일리를 내세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출장했던 맨쉽은 180만 달러에 NC행을 선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8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주무기 투심이 위력적이다. 투심+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좋아 땅볼 유도에 능하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롯데에서 3년째 뛰는 좌완 에이스다. 지난 2년 동안 19승 19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2015년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8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4.50)으로 점검을 마쳤다.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이 수면 장애와 개인사가 겹쳐 임의탈퇴 공시되면서 레일리의 어깨가 더 무겁다.

▲삼성 페트릭 - KIA- 헥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김한수 삼성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페트릭을 내세웠다. 페트릭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8이닝 7실점(5자책)으로 평균자책점 5.63으로 다소 부진했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점쳐졌던 앤서니 레나도가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시범경기에서 팔목에 타구를 맞아 교체되면서 페트릭으로 결정됐다.  

KIA는 헥터 노에시다. 헥터는 지난해 31경기에서 206⅔이닝을 던져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에 나서 5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3.00). 지난 26일 NC전에 구원으로 나서 2이닝(2실점)을 던지며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SK 켈리 - kt 로치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쉰다. 3년차 메릴 켈리가 1선발이다. 지난해 31경기 200⅓이닝을 던진 켈리는 1선발로 손색이 없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4실점(3자책)으로 평균자책점 3.00이었다. 

kt는 돈 로치다. 창단 이후 3년 연속 외국인 투수 개막전 선발이 이어졌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로치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왔다.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3이닝 3실점했으나 앞서 14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 19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5이닝 5실점(평균자책점 3.00)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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