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미수습자 가족들, 세월호 500m앞에서 안타까운 손짓만..
조문규 입력 2017. 3. 27. 14:57
높은 파도에 바다에는 오래 못 머물러..28일 세월호 앞에서 희생자 추모 종교행사
미수습자 가족들은 27일 오전 11시30분 세월호를 500m 눈앞에서 지켜봤다. 5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세월호가 실려있는 반잠수식 선박 해역으로 이동했다. 가는 동안 배안에서 가족들은 엎드려 눈물짓기도 했고, 하염 없이 넋을 놓고 세월호가 있는 바다를 바라보기도 했다.
긴 한숨을 몰아쉬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도 보였다. 마침내 세월호 앞에 이르자 한 가족은 손을 내밀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세월호는 그 시각 목포신항으로 떠나기 위한 막바지 배수 작업 등을 하고 있었다. 선체 내 해수와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을 통해 바닷물을 빼내는 자연 배수 방식을 통해 이날까지 배수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 작업과 함께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고정하는 고박작업도 이뤄졌다. 고박은 28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배수작업 중 잔존유가 계속 유출되면서 방제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세월호 선체 기름은 이날 오후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파도는 높았다. 미수습자 가족들을 태운 배는 바다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천천히 세월호 주위를 한 바퀴 돌고는 이내 뱃머리를 팽목항으로 돌려야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28일에는 오전 10시쯤 행정선을 이용해 인양현장으로 이동, 종교행사를 열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천주교ㆍ원불교ㆍ개신교ㆍ불교 등 4대 종단 관계자,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종교행사를 개최한다. 종교행사는 종단별로 5분 안팎씩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행사는 반잠수식 선박 인근에서 진행된다.
세월호는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 등이 끝나고 고박까지 마무리되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게된다. 목포신항까지는 105km 거리다. 평균시속 13km, 최고 18km로 이동하면 신항까지 8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선 기자,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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