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체 70% 설비투자 늘린다지만.."보수적 투자 기조 여전"

장민권 2017. 3. 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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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설비투자는 기존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중심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황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설비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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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는 신규 투자보다 기존 시설을 유지·보수하거나 시설 효율화에 나서겠다고 답해 당분간 보수적인 설비투자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2017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기업은 전체 66.7%에 달했다. '감소'한다고 응답한 업체(33.0%)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1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이 중 '5% 이상' 설비투자 확대를 계획한 업체는 33.9%를 기록했다. 지난해 (23.7%)에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반면 '5% 이상' 감소를 계획한 업체의 비중은 16.3%로 지난해 실적치인 25.9%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정보기술(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에서 주로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설비투자 이유로 유지·보수(65.7%)와 기존 설비 효율화(64.1%)를 선택한 기업이 많았다. 이는 신제품 생산(55.8%) 또는 선제적 투자(24.3%)를 상회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은 만큼 공격적 투자보다 최소한의 투자에 나설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76.7%), '내수 부진'(62.2%),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46.7%), '수출 부진'(31.1%) 등을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응답업체 중 절반 가량은 설비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결정요인별로 '중요' 또는 '매우 중요'를 선택한 비중을 보면 '수출 상황 및 전망'과 '내수 상황 및 전망'이 각각 약 65%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외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국내정치 불안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력은 국내외 수요 여건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일수록 대기업에 비해 내수 여건과 국내경제 불확실성을 설비투자 결정에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설비투자를 결정할 때 '외부차입자금 가용성' 또는 '차입 금리'에 비해 '내부자금 사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한은은 "기업들의 위험회피 성향, 보수적인 투자 태도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설비투자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경기부양 정책'(63.1%),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61.3%)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어 '정책자금 확대'(55.4%), '수출지원 정책'(49.4%) '각종 규제 완화'(3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향후 설비투자는 기존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중심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황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설비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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