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김진서 세계피겨선수권 출격..'평창 티켓을 잡아라'

입력 2017. 3. 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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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민유라-게멀린 출전..페어 지민지-레프테리스 '기권'
피겨 여자 싱글 최다빈.[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남녀 싱글의 '간판' 김진서(한국체대)와 최다빈(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29~4월 1일·핀란드 헬싱키)에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7일 "남녀 싱글의 김진서와 최다빈을 비롯해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 조가 26일 핀란드 헬싱키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이전 대회보다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 대회를 통해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올림픽에 걸린 남녀 싱글 출전권은 각각 30장씩이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남녀 싱글 각각 24장의 주인공이 결정되고, 나머지 6장은 오는 9월 예정된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한 장도 챙기지 못한 나라를 대상으로 1장씩 나눠준다.

김진서와 최다빈이 나란히 남녀 싱글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내년 평창 올림픽 남녀 싱글에 각각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만약 3~10위 안에 들면 2장이 되고, 그 이하 순위면 1장으로 준다.

피겨 강국들이 2~3장씩 출전권을 가져가는 만큼 순위가 저조하면 티켓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최다빈과 김진서는 남녀 싱글에서 최소 15~17위에는 포함돼야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스댄스(올림픽 출전권 24장)도 이번 대회에서 19장의 티켓이 결정된다. 아이스댄스 역시 남녀싱글 규정대로 올림픽 티켓을 나눠준다.

다만 페어의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조는 엔트리 마감이 끝난 상황에서 개인 사정으로 기권했고, 김수연-김형태 조와 김규은-감강찬 조는 ISU 기준점을 맞추지 못해 대체 선수로 등록하지 못해 결국 한국은 페어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다빈.[연합뉴스 자료사진]

◇ 상승세 최다빈 '톱10'에 도전장 = 이번 대회에서 팬들의 관심은 '포스트 연아'로 손꼽히는 최다빈의 활약 여부다.

최다빈의 이번 시즌 성적은 상승세다. 시즌 초반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최다빈은 2017 ISU 4대륙 선수권대회를 2주 앞두고 쇼트프로그램 음악을 전격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최다빈은 4대륙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1.62점), 프리스케이팅(120.79점), 총점(182.41점) 모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찍었다.

여기에 최다빈은 발목을 다친 박소연(단국대)을 대신해 나선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4대륙 대회(총점 182.41점)보다 높은 187.54점을 찍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0점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처음 출전해 14위를 기록한 만큼 '톱10'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최다빈이 경쟁해야 할 상대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229.71점)를 필두로 '백전노장'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216.73점), 지난해 대회 동메달리스트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216.47점), 올해 4대륙 대회 우승자인 미하라 마이(일본·200.85점) 등 200점대를 넘긴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피겨 남자 싱글 김진서.[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진서의 과제 '2013년 악몽 깨기' = 한국 남자 싱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하지 못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던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6위에 그쳐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고, 한국의 남자싱글 올림픽 출전권도 날아갔다.

김진서는 그해 9월 네벨혼 트로피에 나서 올림픽 출전권의 마지막 희망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도 접어야 했다.

2014년 대회에서 16위를 차지했던 김진서는 2015년과 2016년 대회 출전권을 이준형(단국대)에게 넘겨줬고, 오랜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복귀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김진서의 최대 과제는 쿼드러플 토루프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뛴다.

정상급 선수들이 '쿼드러플 대전'을 펼치는 가운데 김진서의 목표는 쿼드러플 점프 성공으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 4년전 악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김진서의 ISU 공인 최고점은 207.34점이지만 이번 대회에는 300점대를 훌쩍 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4대륙 대회에서 7차례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한 네이선 천(미국·307.46점), 남자싱글 역대 최고점 보유자인 하뉴 유즈루(일본·330.43점), 디펜딩 챔피언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314.93점) 등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태세다.

◇ 2017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한국 선수 출전 일정(한국시간)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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