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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보스턴 - 명확한 2017시즌 목표

조회수 2017. 3. 31. 14: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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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즌 프리뷰: 보스턴 레드삭스 - 크리스 세일,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가

● 2016시즌: 93승69패

2010년대 들어 성적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지구 1위 2번, 3위 2번, 최하위 2번등 다양하다. 지난해 그동안 속을 끓이던 외야진에 틀이 잡히며 1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디비젼 시리즈에서 폭풍 질주를 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밀리며 3연패를 당했다.

작년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홈런은 9위, 도루는 13위에 그쳤지만 .282로 팀타율 1위, 878득점 1위, .810OPS 역시 1위였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팀의 상징 데이빗 오티즈는 역대급 마지막 시즌을 장식했다. 38개의 홈런은 팀 선두였고 무려 127타점을 거둬 들였다. 무키 베츠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장타력을 폭발시키며 팀의 약점이었던 외야수를 강점으로 바꾸었다. 또 꾸준히 성장하는 유격수 젠더 보가츠 역시 장타의 발전을 보여줬다. 친정팀에 돌아온 헨리 라미레즈는 1루수로 전환,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서인지 30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모습을 찾은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깜짝 활약을 보인 포수 샌디 리온까지 주전 10명 중 6명이 .280이상 타율을 기록할 정도였다.

마운드도 무난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평균 자책점 순위에서 각각 8위를 기록했다. 경기당 4.28실점으로 전체 9위였다. 구장 팩터를 감안한 ERA+에서는 114로 5위였다. 예상외로 릭 포셀로가 에이스 역할을 하며 사이영상까지 차지했고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프라이스가 17승에도 불구하고 4점에 육박한 평균 자책점이 아쉬웠다. 하위 로테이션은 아쉬움이 있었다. 조 켈리는 컨트롤 난조로 밀려났고 신예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도 시즌이 거듭되며 밑천이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불펜은 좌완 셋업맨 로비 로스 주니어가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 우완 우에하라 고지가 여전한 모습이었지만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은 웬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느낌이었다. 3.40이라는 평균 자책점이 그와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았다. 그 외 브래드 지글러와 히스 헴브리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굴욕의 지구 꼴찌 이후 이제 틀이 잡히는 모습이다. 기회라고 생각한 팀은 이번 겨울 활발히 움직이며 올 시즌을 겨냥한 모습을 보이는데는 작년의 선수들의 성장에 고무된 것이 틀림없다.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크리스 세일, 타일러 쏜버그, 미치 모어랜드, 조시 러틀리지, 매트 도밍게즈

- 평가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라는 것을 세일 영입으로 확실히 보여줬다. 프라이스, 포셀로와 함께 3두 마차 역할을 할 것이며 포스트 시즌을 겨냥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팀을 떠나 우에하라, 타자와 주니치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밀워키의 셋업맨 쏜버그도 영입했다. 은퇴한 오티즈의 공백은 모어랜드가 메우고 그의 영입으로 라미레즈는 지명 타자로 타격에 집중하는 효과도 노린다. 러틀리지나 도밍게즈는 내야 백업용이다. 필요한 부분에 딱 움직인 부분이 느껴진다.

● 선발 로테이션

1선발 : 릭 포셀로 (28세)

195/88 33경기 22승4패 3.15 223이닝 189K/32BB 1.01WHIP

2016시즌을 앞두고 4년간 8250만달러 계약을 했을 때 2014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리 승을 거두고 지나치게 높은 계약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사이영상 수상으로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원래 컨트롤이 좋은 투수지만 지난해는 9이닝당 볼넷 허용이 불과 1.29개였다. 또한 인상적으로 무려 74%의 잔루율을 보이기도 했다. 주무기인 투심과 커브에서 포심의 좋은 컨트롤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비율을 높이며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후반기 평균 자책점은 2.62에 볼과했다. 최고 구속은 95마일이며 평균 구속은 91마일을 살짝 웃도는 정도이다. 아쉬운 점은 200이닝을 훌쩍 넘는 이닝을 소화했지만 완투는 단 한경기에 그쳤다. 지난해의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15승 전후에 3점 중후반대의 성적이 진정한 포셀로의 모습이라 보고 있다.


2선발 : 크리스 세일 (28세) 

195/77 32경기 17승10패 3.34 226.2이닝 233K/45BB 1.04WHIP

던진 이닝보다 삼진이 많았지만 ‘15시즌에 비하면 삼진율이 26%나 떨어졌다. 구위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맞혀 잡는 스타일로 약간 이동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3년 연속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지 않았지만 지난해는 5개를 허용했다. 그래도 여전히 좌타자에겐 저승사자이다. 일부는 걱정스러운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작년 첫 9번의 등판을 모두 승리하고 1.58의 평균 자책점을 보였지만 그 이후 23경기에서 8승10패 4.09라는 지극히 평범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구속을 줄인 것이 문제가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 98마일을 자랑하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뛰어나다. 이제 더 나은 공격 지원과 수비로 20승을 바라볼 수 있다.


3선발 : 데이빗 프라이스(32세)

195/102 35경기 17승9패 3.99 230이닝 228K/50BB 1.20WHIP

메이저 리그에서 연평균 3천만달러가 넘는 투수는 잭 그레인키와 프라이스이다. 3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었지만 몸값으론 부족했다. 그 이유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아진 평균 자책점일 수 있다. 투구폼이 흐뜨러지면서 홈런 허용이 늘어났고 삼진율도 약간 떨어졌다. 지난해 투심과 커터의 비중이 늘어나고 체인지업 활용은 여전히 많다. 그리고 커브도 배합한다. 최고 구속은 96마일인데 과거에 비해 구속이 분명히 떨어지고 있다. 평균 구속은 93마일이다. 그렇다고 그가 갑자기 추락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단 팔꿈치 상태가 걱정스럽다. 그가 흔들리면 팀의 계획에 큰 차질이 온다.


4선발 : 에두아드로 로드리게스 (24세)

188/99 20경기 3승7패 4.71 107이닝 100K/40BB 1.30WHIP   

2015년 첫 선발 도전에서 두자리 승과 3점대 후반 평균 자책점을 올리며 기대가 높아지만 작년 첫 등판에서 무릎 뼈가 어긋나며 두 달 가까이 뛰지 못했다. 복귀 이후 부진에 빠져 마이너 강등도 있었다. 하지만 복귀 이후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하며 마지막 두 달동안 피안타율이 불과 .185에 그칠 정도였다. 시즌 전체 성적으론 삼진율을 올라갔지만 볼넷율 역시 올라갔다. 과거에 비해 투심과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고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최고 구속이 97마일까 나온다. 올 시즌 어떤 면의 로드리게스가 나올지가 흥미롭다.


5선발 : 스티븐 라이트 (33세)

188/99 24경기 13승6패 3.33 156.2이닝 127K/57BB 1.24WHIP

일반적인 너클볼 투수와 마찬가지로 늦게 꽃을 피웠다. 지난해 출발은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참여 이후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어이없게 대주자로 투입되서 부상을 입은 후 성적이 하락했다. 그리고 9실점을 하는 동안 10이닝을 투구하게 함으로 결국 그 경기 이후 DL에 오르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발생했다. 일단 프라이스가 개막전 기준으로 DL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는 드류 포메란츠와 로드리게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던지는 공의 70% 정도가 너클볼이고 커브와 빠른 볼을 각각 15% 정도씩 구사한다.


- 평가

일단 프라이스의 부상이 일시적이어야 한다. 그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 세일의 영입 이유가 반감된다. 프라이스가 정상을 찾는다면 포셀로와 함께 경쟁력 있는 3인방이 완성된다. 4,5선발은 다소 유동적이다. 로드리게스, 라이트, 포메란츠에 베테랑 카일 켄드릭까지 경쟁을 할 것이다. 켄드릭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들 3명 중의 한명은 불펜으로 가야한다. 때마춰 옆구리가 좋지 않았던 라이트도 복귀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위 로테이션이 미지수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로테이션은 상위권이다. 팀이 생각한대로 풀린다면 포스트 시즌까지 경쟁력을 갖춘 로테이션을 갖출 수 있다.

● 불펜

마무리 : 크레익 킴브렐 (29세)

183/93 57경기 2승6패31세이브 3.40 53이닝 83K/30BB 1.09WHIP 

애틀란타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이후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돈다. 불펜 투수의 WAR가 2를 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그는 애틀란타에서 4년 연속 그런 모습을 보였고 이제는 1대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그의 볼넷율은 5.09에 달했다. 무려 상대한 타자중 13.6%에 해당한다. 일부는 무릎 수술 휴유증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삼진율은 14개가 넘었다. 그의 레퍼토리는 간단하다. 빠른 볼과 파워 커브이다. 최고 구속은 여전히 100마일에 달한다. 평균 구속은 98마일에 달한다. 더 이상 최고의 마무리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마무리 중 한명이다.

불펜 투수

조 켈리, 타일러 쏜버그, 매트 반스, 로비 로스 주니어, 히스 햄브리, 페르난도 아바드, 노 라미레즈, 로비 스캇, 에드가 올모스

- 평가

일단 마무리 킴브렐은 지난해보다는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의 피로를 호소하는 쏜버그 대신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켈리를 우완 셋업맨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역시 빠른 볼 던지는 반스도 승리 계투조에 포함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로비 로스가 좌완 셋업을 맡고 아바드가 제2의 좌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스캇과 올모스가 도전하는 형태이다. 물론 햄브리도 배제할 수 없다. 라미레즈는 롱맨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인 선수층은 두터운데 셋업진이 약간 불안하다. 그리고 잔잔한 부상들이 꽤 있어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선발 라인업

1번 : 더스틴 페드로이아 (34세) 2B

 175/81 154경기 .318 15홈런 74타점 7도루 61BB/73K .825OPS

2년간 부진과 부상에 허덕이다 다시 우리가 아는 페드로이아로 돌아왔다. 하지만 도루 능력은 예전같지 않다. 일부는 커리어 하이인 타구가 인플레이가 된 상황 타율인 BABIP가 .339로 가장 높았다는 부분을 지적하지만 라인 드라이브율과 하드 히트 확률 역시 최고 수준이었다. 수비도 여전히 그의 강점이다. 1번을 맡으면서 타점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홈런 수치도 서서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그는 뛰어난 2루수이다.


2번: 앤드류 베닌텐디(23세) LF

178/77 34경기 .295 2홈런 14타점 1도루 10BB/25K .835OPS 

이미 무키 베츠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팜출신 주전으로 만들었고 3번째 주인공으로 베닌텐디가 떠올랐다. 2015년 1라운드 7번에 지명된 이후 마이너 경기를 딱 185경기 치루고 올라와서 빅리그에서 34경기 치루고 주전이 됐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정확도, 장타력, 주루 능력, 선구안 모두 수준급이다. 일부에서는 좌투수에 워낙 강한 크리스 영과 최소한 일정 기간동안 플래툰도 가능하다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짧은 경력이지만 좌투수에게 기가 죽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제 풀타임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메이저 리그 입성 후 삼진율이 두 배 뛰어 올랐고 중견수급의 수비를 아직은 보이지 못했다. 일단 2할 후반대 타율과 15개 전후의 홈런,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다면 출발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3번 : 무키 베츠(24세) RF

175/77 158경기 .318 31홈런 113타점 26도루 49BB/80K .897OPS 

이제 슈퍼스타로의 자질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에 밀렸지만 MVP를 받아도 무방한 성적이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미 상위 탑10 선수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이제 24살의 젊은 나이이다. 당연히 20-20은 그에게 당연한 기록으로 느껴진다. 25개 전후의 홈런과 도루는 큰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수비는 골드 글러브급이다.


4번 : 헨리 라미레즈(33세) DH

190/88 147경기 .286 30홈런 111타점 9도루 60BB/120K .866OPS 

친정팀으로 돌아온 2년만에 본인 커리어 두 번째로 30홈런에 도달했고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만 2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하지만 잃은 것도 있다. 삼진율이 올라갔고 컨택율은 떨어졌다. 또 홈런 수치를 생각하면 타구 각도나 타구 평균 스피드를 감안하면 홈런이 줄어들 가능성이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치는 분명하다. 아무래도 데이빗 오티즈의 은퇴로 지명 타자로 많이 뛸 것도 그의 잦은 부상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괜찮은 타율과 25개 전후 홈런은 충분하다.


5번 : 미치 모어랜드(32세) 1B

188/108 147경기 .233 22홈런 60타점 1도루 35BB/118K .720OPS

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좌타자에게 유리한 펜웨이 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점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물론 높지만 짧은 그린 몬스터 덕이다. 반면 좌타자 홈런에는 불리한 구장이다. 그러다보니 그의 홈런 수치는 떨어지고 타율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원래 정확도가 강점이 아닌 선수라 어느 정도까지 타율을 회복할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홈런 수치가 정도 이상으로 떨어진다면 가치의 하락이다. 최소한 15개 이상의 홈런과 2할 중반대 타율은 나와줘야 한다.


6번 : 젠더 보가츠(25세) SS

190/81 157경기 .294 21홈런 89타점 13도루 58BB/123K .802WHIP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100득점을 돌파했다. 타점과 도루로 본인 최고 기록이다. 수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준수하다란 평가와 평균 이하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수치상으로 괜찮지만 현실 세계에선 그리 높은 평가는 아니다. 볼넷률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과대평가가 되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금 이 정도가 그가 보일 수 있는 최대치라는 것이다. 그런데 잊어서는 안되는 점이 있다. 그의 포지션은 유격수라는 것이다.  논란이 어찌 됐든 준수한 수비 능력과 홈런이 20개에 근접한 유격수라면 누가 거부하랴!


7번 :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27세) CF

178/88 156경기 .267 26홈런 87타점 9도루 63BB/143K .835OPS

데뷔 후 3년간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지만 기다림에 보답을 했다. 모든 부문 커리어 하이에 29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고타율이나 많은 도루를 기대할 순 없다. 과거 약점이었던 바깥쪽 빠른 볼에 대한 약점은 오히려 강점으로 변했다. 타구 스피드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고 도루 능력은 떨어지지만 주루 센스는 뛰어나다. 아직 좌투수에겐 약점을 노출한다. 이제 꾸준함을 보여야 한다. 일단 20개 전후 홈런은 쳐줘야 할 것이다.


8번 : 파블로 산도발(31세) 3B

180/100 3경기 7타수 무안타 1BB/4K .143OPS

5년간 9천5백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첫 해부터 삐걱댔고 지난해는 어깨 수술로 존재감이 사라졌다. 위기감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무려 18kg을 빼고 나타났다. 그리고 트레비스 쇼는 밀워키로 이적했고 요한 몬카다는 화이트삭로 트레이드됐다. 패럴 감독은 3루는 경쟁 모드라고 했지만 산도발을 살려야 한다. 이제 성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고 계약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9번: 샌디 리온(28세) C

180/99 78경기 .310 7홈런 35타점 0도루 23BB/66K .845OPS

작년 리온의 타격 성적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리온은 마이너 시절부터 좋은 수비 능력은 인정 받았지만 형편 없는 방망이 - 마이너 통산 타율이 .238에 불과하다 – 가 폭발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9월 타율이 .216로 뚝 떨어져 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일단 주전 포수로 들어간다. 전반적인 수비는 뛰어나지만 플레이밍은 상당히 아쉽다. 크리스챤 바스케스와 블레이크 스와이하트가 버티고 있어 작년 성적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 평가

지난해 전반적인 공격력 수치에서 최상위 성적이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올시즌 어느 정도 하락이 있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그래도 타선은 상대 마운드를 충분히 압박하고 남음이 있다. 정확도와 장타, 출루율, 스피드 모두 상위권이다. 페드로이아와 라미레즈와 같은 베테랑들도 있지만 베츠, 보가츠, 베닌테디와 같은 젊은 피도 있어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트 시즌으로 팀을 이끄는데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 벤치

크리스챤 바스케스, 브룩 홀트, 조시 러틀리지, 크리스 영, 마르코 에르난데스, 브라이스 브렌츠, 데븐 마레로

- 평가

두텁지는 않지만 역할이 확실한 선수들이다. 바스케스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로 백업 포수론 수준급이다. 내외야가 가능한 홀트는 전천후 선수이다. 러틀리지와 에르난데스는 내야 백업 자리 경쟁을 하고 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수비와 스피드 그리고 좌투수에 절대적 강점을 보이는 영은 제4의 외야수이다. 신예 브렌츠도 약간의 가능성은 있다. 내야에 수비가 좋은 백업이 아쉽다.



● 올 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앤드류 베닌텐디, 샘 트레비스, 브라이언 존슨, 마르코 에르난데스, 로비 스캇 

베닌텐디는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5툴 플레이어가 근접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전 좌익수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다. 한편 트레비스는 1루수 요원으로 인디애나 대학 시절 컵스의 카일 슈와버와 중심 타선으로 팀을 이끌었던 선수로 정확도는 이미 인정 받고 있고 파워 잠재력도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1라운드 지명 선수 존슨은 좌투수로 2015년 한 경기에서 선을 보였지만 이후 얼굴에 타구를 맞고 또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고생을 했다. 부상 이후 예전의 90마일 초반대의 구속과 날카로운 커브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시즌 중반 선발 후보군이다.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 주목 받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커버하고 방망이 재능도 있다. 현재 벤치 진입 경쟁에 들어가 있다. 좌완 불펜 후보 스캇은 좌타자에겐 사이드암 형태로 빠른 볼과 슬라이더, 우타자에겐 오버 핸드로 빠른 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자신의 무기 활용을 잘한다. 아무래도 올해는 투수보다 야수들에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 시즌 총평

작년 무기력하게 클리블랜드에게 패한 보스턴은 세일, 모어랜드를 영입하며 재도전에 나선다. 타선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우선 프라이스의 팔꿈치가 큰 문제가 없어야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개막전 선발이 내정된 포셀로가 지난해만큰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불펜의 셋업진도 라이벌 팀들에 비해 불안한 모습도 있다. 이런 부분은 시즌 중반 트레이드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올 시즌 보스턴의 목표는 명확하다. 월드 시리즈 패권을 향해 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월드 시리즈 우승은 실력과 하늘이 점지한 행운을 겸비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그런 운이 따를지 지켜볼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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